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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잘못 보낸 이메일, 독(毒)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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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잘못 보내 곤란한 경우를 당한 적은 없는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이메일’은 큰 이로움을 주지만 때로는 지독한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미국의 경제신문 포천지가 최근 이메일로 인해 해고되거나 곤경에 처한 경영진의 사례를 보도했다.

‘잠을 잘 수가 없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등의 단어 조합도 검열 대상
월마트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이었던 줄리 로엠은 “나는 항상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생각한다. 당신이 나에게 키스할 때 나의 얼굴을 바라볼 때처럼 짧은 순간들을...”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부하 직원에게 보낸 것이 알려져 해고당했다.
스티븐 하이어 스타우드호텔 전 CEO는 미혼의 젊은 여직원에게 선정적인 이메일을 보낸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스타우드호텔 이사회는 하이어의 부적절한 관계를 언급한 익명의 편지를 한 통 받았다. 또 하이어가 음식점 화장실 근처에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육체적 접촉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이사회는 하이어를 해고했고 하이어는 그런 사실을 부인했지만 소용없었다.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PR 매니저 에릭 고반은 ‘게토 프롬’(Ghetto Prom, 빈민가 무도회)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체 언론에 잘못 배포했다가 해고됐다. 정상적인 옷차림의 흑인들 사진을 ‘게토 프롬’이라고 묘사하고 그들의 외모에 대해 모욕적인 평가를 했다는 것이 해고 사유다.
패트리샤 던 휴렛 패커드(HP) 전 회장는 2005년 10월 기업 내부 정보를 언론에 사전 유출한 사람을 찾기 위해 직원들의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추적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었다. 지난 3월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지만 그땐 이미 CEO자리를 뺏긴 후였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프랭크 쿼트론은 지난 2000년 기술업체들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다른 임원에게 “모든 파일을 삭제할 때”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증거인멸 혐의를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 2004년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항소해 승리했지만 이미 남겨진 인생의 오점은 지우지 못했다.
줄리안 데이 라디오쌕 CEO는 CEO 취임 후 이메일로 본부 직원 400명에게 해고 통지를 보내 엄청난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이들이 이메일로 곤경에 빠진 것은 인터넷상 ‘검열’에 걸렸기 때문이다. 포천지는 의도하지 않은 오해나 사소한 문구로 곤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라고 충고한다. 조사관들이 검열에 활용하는 문구는 ‘내부자 거래’ 같은 직접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보다 미묘한 문구를 찾아내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우리가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고의로 모호한 언어를 사용한다던가 ‘잠을 잘 수가 없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와 같이 고민을 암시하는 단어의 조합도 모두 검열 대상이 된다.
갑작스런 이메일 사용 습관의 변화도 검열에 걸릴 수 있다. 평소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이메일을 주고받던 회계사가 갑자기 한밤중에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의심을 사기 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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