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만화
만화는 아이들만 본다? 만화는 유치하다? 만화는 안 좋다? 어렸을 때 만화를 읽으며 자란 사람들도 어른이 되면 만화의 부정적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만화가 어린 아이를 위해 만들어지고 어른들이 보는 만화라고는 성인용뿐이니 이같은 인식을 가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방대하고 다양해진 만화시장에는 어른들이 감동하고 웃을 수 있는 만화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만화라고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편견을 접고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책'을 한 번 보는 것이 어떨까? |
체
게바라
엑토르 오에스테르엘드 글, 알베르토 브레시아 그림/ 남진희 역/ 현실문화연구/ 2001년 7월
<체 게바라>는 기존의 교육용 위인만화의 틀을 깨고 남미의 독재권력과 기성체제에 맞서 무장 게릴라 투쟁에 헌신한 '체 게바라'라는
인물을 다면적으로 조명해낸 만화다. 엑토르는 게바라의 삶을 남성적이고 강렬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으며 알베르토는 명료하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읽는 이에게 시적인 느낌을 준다. 이 만화는 초판 발행시 유포금지로 원본을 없애버려 역사에서 사라질뻔한 책이기도 하다.
간판
스타
이희재 글, 그림/ 글논그림밭/ 2001년6월
<간판 스타>는 작년 출판만화대상을 수상한 이희재의 단편모음집이다. 1986년부터 1989년 사이에 발표된 단편들을 묶은 이번
책은 기존 작품들과 같이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새벽길>, <김종팔씨 가정 소사>, <민들레>
등의 작품은 이희재만의 그림체와 세심한 관찰력을 통해 80년대 후반의 시대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정치야,
맛좀 볼텨!
박재동 글, 그림/ 산성미디어/ 1999년8월
<정치야 맛좀 볼텨!>는 8년간 '한겨레 그림판'을 맡았던 만화가 박재동이 1998년 6월부터 1년여간 만든 작품들을 모은 책이다.
이번 작품집은 MBC 뉴스데스크, MBC 굿모닝 코리아, KBS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등에 방영한 만화들과 함께 당시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여러 기사들로 재구성했다. 또한 CD에 시사애니메이션들을 담아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새책 소개 |
노무현이 만난 링컨
쁘아질레
돈의 감성지수
요셉과 그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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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www.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