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일제 강점기 때 남획해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캐릭터로 만들어 '독도는 일본땅‘을 홍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일본 시마네(島根)현과 오키(隠岐)섬을 답사하고 돌아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일제 강점기 때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고 마구잡이로 잡아 멸종시켰던 독도 강치를 일본이 캐릭터화해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강치를 캐릭터화해서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로 독도를 설명하는 전시판에 활용하고 강치를 활용한 만화를 그려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인데도 독도 자료실을 찾는 일본인들이 많았고 특히 비디오 자료실에서 일본의 억지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자료실에는 혐한류의 책자들이 많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오키섬 내 새로 발간된 모든 지도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기됐으며 오키섬 내 가장 큰 항구인 사이고항에 있던 ‘독도와 바다를 돌려달라’라는 큰 제목의 입간판도 디자인을 바꾸고 더 크게 항구 주차광장 입구에 들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서경덕 교수는 “오키섬 내 향토박물관에 두 개의 독도 관련 전시실을 꾸며 놨는데 한 곳은 흰색천으로 벽을 두르고 종이와 사진 위에 손글씨를 써서 전시하는 등 급하게 무언가를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사이고항 육교 현판, 오키섬의 또다른 항구인 쿠미항에는 대형 독도 사진과 함께 독도의 위치 및 총면적 소개, 다양한 어조류의 종류와 수량이 많다는 등 자세한 설명까지 넣어 놓았다.
서 교수는 “그냥 일본의 작은 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만 취급하기에는 일이 커져버린 듯 하다. 더이상 일본 내에서 이런 일들이 안 벌어지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강력한 대처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LG하우시스 및 문화재청과 함께 선발한 대학생 사진학과 20명의 학생들과 다음주 독도를 방문하여 세계인들이 자주 찾는 사진 사이트에 독도 사진을 많이 올려 대한민국 대표 ‘관광 섬’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