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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SK 스캇, 이만수 감독에게 언성 높여…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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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잇단 부상으로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이 감독과 언쟁까지 벌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표출했다.

15일 SK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리기 전 문학구장.

족저근막염으로 2군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재활군에 속해있는 스캇이 1루쪽 더그아웃 앞쪽에 서 있던 이 감독에게로 다가왔다.

통역도 없이 이 감독에게 다가간 스캇은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뭔가를 따지기 시작했다.

스캇은 큰 목소리로 이 감독에게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신은 거짓말쟁이다(You are liar)"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감독도 뭐라고 답을 하는 듯 했지만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다.

급히 통역이 달려왔으나 스캇은 통역을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스캇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흥분한 듯한 어투로 "내가 몸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하지만 팀에서 나의 방식과 루틴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방식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SK 구단은 "스캇이 감독의 기용 문제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2군에 내려보낸 것에 불만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스캇은 계속되는 부상으로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SK에 깊은 고민을 안겼다. 

스캇은 지난 4월11일 왼 엉덩이 통증을 느껴 4월12일부터 17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월22일부터는 왼 손목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5월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뒤인 5월13일 복귀한 스캇은 왼 옆구리 근육 염좌 탓에 5월28일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던 스캇은 4일만인 5일 또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며 스캇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2군으로 내려가 경기를 뛰던 스캇은 2군에서 뛰던 도중 족저근막염이 와 지난 8일 이후 2군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재활군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스캇보다 최정이 더 나은 것 같다. 스캇은 부상 때문에 쉬었는데 최정에 비하면 1군 적응이 느리다"며 "도대체 안 아픈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SK는 그간 스캇이 부상을 당해 33경기밖에 뛰지 못했음에도 인내심을 갖고 그를 지켜봤지만, 스캇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기용 문제를 놓고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스캇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도 최근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SK는 최근에도 선발로 뛰던 울프가 구단의 마무리투수 전환 요청을 거절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울프는 이날도 스캇의 불만을 듣고 있는 취재진을 향해 불펜투수로 뛰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슬쩍 표했다. 그는 "나도 그렇다. 구단에서 불펜으로 가라고 했고, 나는 '알겠다(Yes)'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울프에 이어 스캇까지 이런 일을 벌인 것을 보면 SK 구단, 코칭스태프와 외국인 선수 사이에 매끄러운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선수가 감독을 찾아와 언성을 높였다는 것이 보기 좋은 일은 아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국내 선수가 그렇게 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SK 관계자는 "구단 내부적으로 징계가 있을 것 같다.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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