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5.1℃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1.6℃
  • 구름많음대전 0.9℃
  • 구름조금대구 2.0℃
  • 맑음울산 1.1℃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2.5℃
  • 구름많음고창 1.3℃
  • 흐림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7℃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엠넷, '레전드100-송'을 통해 한국대표가요 100곡 선정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기자]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모태가 된 이미자의 히트곡 '동백아가씨'를 시작으로 패티김의 '초우',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박인수의 '봄비', 김민기의 '아침이슬',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들국화'의 '행진',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이문세의 '붉은 노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김광석의 '이등병 편지', '패닉'의 '달팽이', '크라잉넛'의 '말달리자', 'HOT'의 '캔디', 장윤정의 '어머나', '빅뱅'의 거짓말', '원더걸스'의 '텔미', '소녀시대'의 '지'를 거쳐 2012년을 뒤흔든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음악채널 엠넷이 음악캠페인 '레전드100-송'을 통해 뽑은 지난 50년 간 한국을 움직인 노래 100곡을 3일 발표했다. 

레코드, 카세트 테이프, CD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등 노래를 재생하는 기기가 변하는 가운데도 하나 같이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를 시작점으로 잡은 건 한국 처음으로 음반 판매량이 서울에서만 10만장(추정)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 인구가 80만~90만명이었으니 지금으로 치면 100만장 판매와 같은 수치다. 1964년 '동백아가씨'의 대중·음악사적 영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을 1년으로 잡고 노래들을 가렸다. 

시상식과 음원차트, 음악 전문 도서에서 다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음악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또 다른 전문가와 CJ E&M 관계자들이 후보곡 약 500곡을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100명이 대중성 50%와 음악성 50%를 합산, 100곡을 골랐다. 

캠퍼스 밴드 붐의 시작을 알린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 조용필과 쌍벽을 이룬 이용의 '잊혀진 계절', 청춘과 이별을 노래한 시인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추억에 바치는 나지막한 헌사인 '낭만에 대하여', 희망의 노래로 불리는 듀오 '카니발'의 '거위의 꿈', 봄의 캐럴로 자리매김한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등도 포함됐다. 

장르별로 따지면 댄스 16곡, 록 10곡, 발라드 22곡, 스탠더드 팝 16곡, 트로트 14곡 등이다. 일부러 장르 배분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용필과 서태지와아이들이 4곡과 3곡으로 톱100에 가장 많은 노래를 올렸다. 1980~90년대 곡이 절반인 50곡을 차지한다.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1980~90년대는 우리 음악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시대라 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그만큼 여러가지 실험이 가능했고,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 최근 90년대 붐이 불면서 당시의 곡들이 많이 선정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수긍이 가는 곡 선정이다. 그러나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같이 1964년 전에 히트한 노래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임 평론가는 "대중음악이 산업적으로 기틀을 마련한 이후의 곡들 위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2007년 이후에는 아이돌그룹의 곡들이 대거 포진됐다. '빅뱅'의 '거짓말', '원더걸스'의 '텔 미', '소녀시대'의 '지',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 등이다. 이들 곡이 당대를 풍미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발표된 곡이라는 점에서 '레전드'로 선정하기에는 검증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평론가는 "우리 가요의 위상은 10~2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신장했다"면서 "K팝이 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아이돌의 기여도가 높다. 아이돌 음악 없이 우리 음악이 글로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에서 레전드를 붙이는 것에 대해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치를 평가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엠넷 신형관 상무는 "100곡을 뽑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이런 시도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담론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알렸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엠넷 강희정 팀장은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100곡 안에 들지 못한 경우도 많다"면서 "히트곡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파급력과 영향력을 준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고자 했다. 100곡 말고도 숨겨진 명곡을 찾아 많이 조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엠넷은 지난해 한국 가요사를 빛낸 아티스트 100명을 재조명하는 '레전드100-아티스트'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엠넷의 주시청자는 10, 20대다. 이들이 '레전드100-아티스트'를 통해 한영애, 배철수 같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레전드100-송'을 축약한 다큐멘터리는 4일과 6일 오후 밤 12시 2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이후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매주 10곡씩 총 100곡의 순위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스페셜 무대도 선보인다. 엠넷의 또 다른 프로그램 '트로트X'와 '비틀즈코드'에서도 이와 관련한 코너를 선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