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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 “서운함을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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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이란 자신이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는데, 그만큼 채워지지 않거나 받지 못할 때 나오는 마음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나옵니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이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재산을 다 탕진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종들에게 이르기를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하며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지요.

그런데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큰아들이 그 광경을 보고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섬긴 자기한테는,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시지 않았으면서, 재산을 창기와 함께 써버린 동생에게는,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느냐.’며 화를 내며 서운해합니다.

이에 아버지는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큰 아들이 조금만 더 아버지의 마음과 입장에서 생각하였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서운해하지 않았겠지요.

마음에 서운함이 쌓이고 쌓이면 오해가 생기고, 화평이 깨지며 믿음의 성장이 더디고 축복이 막히므로 반드시 벗어 버려야 할 악입니다. 서운한 마음은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때문에 상대를 미워하기도 하고 화평이 깨지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하고 신앙을 뒷걸음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상 요셉은 이복형들에 의해 이방 나라에 종으로 팔려갑니다. 이때에 그는 ‘어떻게 형들이 나에게 이같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서운해한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으로 이해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성실히 행하므로 어디에서도 인정받고 형통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요셉을 축복하셔서 그 나라의 총리에까지 오르게 하십니다.

그러면 왜 서운한 마음이 악인 줄 알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더 인정받고 칭찬받고자 하며,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만일 여러분에게 이런 마음이 없다면, 누가 나를 지적하고 책망해도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했는데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인정받고 나는 지적받는다 해도, 내 마음에 ‘나’라고 하는 것이 없으면, 서운함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도리어 더 기뻐하고 감사해 하지요.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선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선과 반대되는 이 서운함을 여전히 내 마음 안에 담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부부나 형제와의 관계 속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서운한 마음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면밀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마음을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우고, 모든 상황 속에서 상대의 입장이 되면 서운함을 신속히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매사에 내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이 되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서운한 감정이 없으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이 평안합니다. 따라서 서운함을 온전히 벗어 버리고 항상 평강과 기쁨이 넘쳐 나시기를 바랍니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시편 34장 14절)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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