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황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비자 경기는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 불경기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이 그곳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면세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20%안팍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의 일등공신은 바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롯데 면세점에는 중국인 관광객 162만 4,000명이 방문했는데, 2010년 60만명, 2011년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는 매년 2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구매력 있는 해외 쇼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업체들은 다양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은 기존 두 개 층(10∼11층)이던 매장을 지난해 한 층(9층) 더 늘렸다. 잠실점도 10층 한 개 층이던 면세점 매장을 한 층(9층) 더 확장하고. 코엑스몰 안에 있는 매장 역시 대규모로 확장 공사를 실시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품목은 과거 고가의 캠코더,,노트북 등 일본 가전 제품과 귀금속류 등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엔화의 약세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현재 한국산 제품이 급속도로 일본 상품의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선호 경향이 강한 중국인의 특성상 품목별로 휴대폰의 삼성, 밥솥의 쿠쿠, 녹즙기 휴롬 등이 최고의 선호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특화된 한국형 가전 제품이 인기 몰이를 하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청소기 제조 업체로 세계 최초 물걸레 기능을 장착한 ㈜마미로봇의 물걸레 청소기 뽀로는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 대접을 받으며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전문제조업체인 마미로봇측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어 광고 판촉물의 매장내 비치는 물론, 사용자 매뉴얼을 중국어로 만들어 제공하는 등 중국 관광객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미로봇의 중국 시장 담당인 표영락 중국 법인장은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관광객들이 중국내 에서도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내 A/S 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귀를 의미하는 황금색과 행운을 상징하는 적색 제품을 별도로 제작, 중국 관광객 전용 상품으로 상반기중 공급할 예정” 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마미로봇의 면세점 매출은 전반적 불황인 이번 1/4분기에도 전년도 대비 15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 되었다.
면세점 판매 담당자는 “마미로봇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아 매출 목표를 늘려 잡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 신장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대표 쇼핑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