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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상>강화산단 강행, 국보급 문화재 장무사 고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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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장군 사적보전위원회…“박근혜 정부에 강화산단 국정조사 요청”

강화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강화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이 열리는 맞은편에서는 강화산단 진입로가 황형장군 사당인 장무사 앞을 관통하는 것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지난 달 27일 일어났다.충분한 보상과 협의가 끝나고 착공이 된 것이라는 일반적 상식과 달리 무리한 강행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강화산단이 들어서는 강화읍 옥림리와 월곳리 일대 45만2301m²(약 13만7060평)규모로 조성된다.그러나,경제적 관점만 강조한 개발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친환경 개발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국보급 문화재 ‘장무사(莊武祠)’ 앞 경관을 훼손함은 물론 사장 고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과 여론이 일어나고 있어 공존의 대책이 요구된다.

 ◆연미정은 수십억 들여 공사하고,장무사는 사장시키는 이율배반적 결정

항의 집회에서 만난 황형장군 사적보존위원회 황필주 위원장은 "황형장군 사당인 장무사 바로 앞을 관통하는 진입 주도로는 좌청룡 우백호의 날개가 꺽는 형상일 뿐만 아니라, 도로에 막혀 사장 고립화를 자초하기 때문에  100M 정도를 후퇴해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묵살한 상태에서 착공식을 강행했다"라면서 부당한 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필주 위원장은 "강화산단이 들어서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황형장군 사당이 주변에 있는 연미정과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의 공간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 "공사비 20억을 아끼려고 장무사 앞 공간확보의 정당성을 수차례 요구에도 묵살했다"라고 강변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협의 과정에 대해,"국토해양부에서도 추가비용만 확보할 수 있으면, 공원(전경) 뒤쪽으로 고속도로를 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고, 강화산단에서도 20억 정도와 6개월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면 충분히 공원 뒤쪽으로 고속도로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졌다"라면서 "충분한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공사비 마련 방법과 대책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시간만 끌다가 갑자기 착공식을 강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황 위원장은 "황형장군 생가터인 연미정과 주변은 수십억을 들여 복원공사를 진행한 반면,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장무사는 전혀 다른 이율배반적인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감사 요청은 물론 필요한 행정적 법적인 방법을 검토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한,황 위원장은 "기간이 연장되면 산업단지에 들어오기로 했던 중소기업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강행할 수밖에 없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제라도 "강화군, 인천시, 강화산단, 창원황씨문중 등이 비용문제 분담등 차선책을 마련하여 고속도로를 체육공원 뒤쪽으로 낸다면 삼포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후손된 도리가 될 것이다."라는 견해도 밝혔다.

 

 

◆ 강화산단 전과정에 대한 박근혜 정부에게 국정조사등 요청

항의 집회에 참석한 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황용호 교수는 "강화도 일대의 지리적 잇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강화도의 문화적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쉽게 포기했다"라면서 "문화관광 인프라를 건설해야 할 강화에서 공해를 유발하는 공단을 끌어들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황용호 전교수는 황형장군 사당 앞 공터가 천주교 순교자인 황사영의 생가터이기 때문에 진입로 관통은 더더욱 안된다는 견해를 "황사영 사건으로 인해 관청에서 나와  조사를 벌인 결과 생가를 연못으로 파냈으며,그 공터가 한 동안 존재했을 뿐 아니라,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참배하는 행사도 열렸다"라고 말했다.

한편,황사영 생가터가 도로개설로 인해 영원히 토지수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천주교에서 알려지면서 황사영 생가터 복원및 성지화 작업이 부활할 조짐이 일어나고 있어 종교적 문제까지 확산될 소지를 가지고 있다.

황 전교수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장무사를 관리하는 황팔주 전회장이 천주교인들이 참배하는 것은 유교적인 방식에서 보기 좋지 않아 허위로 생가터가 다른 곳에 존재한다라는 소문을 퍼 트린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황 전교수는 "일제시대에 조선의 기를 꺽기 위해 쇠말뚝을 박는 일이 있었는데,일제시대가 아닌 대한민국 땅에서 삼포전쟁의 승리의 주역인 황형장군의 좌청룡 우백호의 기를 꺽는 도로 관통은 있을 수 없다"라면서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답답하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황 전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강화산단과 토지수용 협상에 응한 황씨 문중 책임자는 직권남용등으로 소송절차와 함께 공사중지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박근혜정부에서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문화 컨텐츠 산업을 육성하는마당에 ,반대로 가는 강화산업단지의 결정에 대해 국정조사 요청및 강화군과 인천시를 상대로 직무유기 적용 여부가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진행등도 불사한다"라고 밝혔다.

 ◆국립묘지에 비견되는 장무사 홀대정책 시정되어야

황형장군의 묘소와 사당이 존재하는 장무사와 임야를 현장 방문한 결과,황씨 문중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경관을 유지하는 좌우 임야 상당 부분이 도로계획으로 파손되어 공단 용지로 편입당할 뿐 아니라,
장무사 사당이 있는 입구까지 관통해 사실상 고립되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편,지난해 3월29일 안양대학교 강화캠퍼스에서 열린 서해안발전연구소 학술세미나 ‘강화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과 보존 전략 및 과제’에서 강화산업단지로 인해 관광문화자원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술적 견해가 발표된바 있다.

장무사 뒤 황형장군 신도비에 이러한 문구가 존재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애국정신을 알리려는듯,강화도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을 우려하는듯한 의미있는 문구인 "돌에 명을 새기니 후인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네!천추만세토록 연미정 주인의 묘역임을 알지어다!"라고 끝을 맺는다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인천상공회의소측과 강화군청및 인천시청 관계자들은 장무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간과한 것을 인정하고 수정계획에 대해 고심하고 있지만,후속조치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생색내기나 시간끌기 무마용이라는 점을 착공식을 계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생명을소중히여기는사람들(문화재사랑 시민분과) 민서희 실무자는 "강화의 상징인 황형장군의 유적인 장무사를 사장시키는 공단설계는  강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지 못한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당의 묘역이 국립묘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황형장군의 사당은 문화재 등록이 안됐다는 이유만으로 장무사 주변에 강화산업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사장 고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충청도가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 주변을 개발한다는 발상을 하지 않는다. 경제논리를 뛰어넘는 국민적 공분을 사기 때문이며 논리를 넘어 상식이다"라면서 "공사비 몇 푼을 아끼려고 황형장군 사당을 관통하는 도로 착공 강행과 장무사 홀대정책은 머지 않는 장래에 커다란 비판에 직면할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신중한 접근과 현명한 해결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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