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이어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도 여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의 책임이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계양경찰서와 학교 등에 따르면 A(14 중2년생)양은 자신이 다니는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9월 남녀 동급생들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
A양은 또 지난 12일에도 학교 인근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같은 학교와 인근 학교 학생들 6-7명으로부터 주먹과 막대기로 구타를 당해 몸에 멍이 드는 등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양은 지난 9월 떡볶이 심부름을 강요당해 학교의 규정을 어기고 밖으로 나가 떡볶이를 사다주고 점퍼를 빼앗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교육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A양은 한 학생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지난 8월 채팅을 한 사실을 알고 집단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에선 지난 10월에도 중3 여학생이 같은 여학생 10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박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