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11.1℃
  • 서울 2.7℃
  • 대전 4.5℃
  • 흐림대구 7.6℃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10.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혁신파크 폐지 반대"주민 요구…서울시 "발전 격차 해소해야"

URL복사

"시민 복지의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서울시 "서울시 균형발전 측면 종합 고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조성됐던 서울혁신파크를 허물고 창조 산업 특화 거점인 서울창조타운을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평구 주민 사이에서 서울혁신파크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서울시는 '발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 주민 이모씨는 서울 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 올린 글에서 "서울혁신파크는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지역 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공 자산"이라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반려동물을 동반한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민을 위한 공원을 없애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 논리가 아닌 시민 복지의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현재의 정책이 지속된다면 서울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가 아니라 자본과 개발 중심의 불균형한 도시로 남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진정한 글로벌 선진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개발이 아닌, 시민들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서울시가 진정으로 글로벌 선진 도시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더 이상 공공 녹지를 희생하지 말고 시민 복지와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씨의 글에는 334명이 공감을 표했다. 공감 횟수가 50건을 넘기면 서울시가 의무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도 지난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혁신파크 부지 민간 매각에 대해 은평구민 60.9%가 반대한다"며 재검토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은평갑이 지역구인 박주민 의원은 "해당 부지에 서울시립대 이전, 공공이 운영하는 컨벤션 시설 건립 등을 원하는 지역 주민 목소리도 높다"고 언급했다.

시의회에서도 서울창조타운 개발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병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런 일방적인 행정 절차를 중단해 달라. 은평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4명의 시의원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민간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 소중한 공공의 부지,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혁신파크의 부지를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민간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서부권사업과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시는 "옛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은 지역적 요구와 서울시 균형 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 중심인 서북권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 간 불균형과 발전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사항임을 말씀드리오니 이 점 많은 이해 있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옛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공고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밟는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매각 대상지 규모는 4만8000.1㎡다. 매각 예정 가격은 4545억원이다.

매각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연접한 연신내·불광 지역 내 대규모 유휴 부지다. 2003년 서울시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매입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당시 이곳은 시민사회단체와 예술단체를 위한 공간인 서울혁신파크로 활용됐다.

이곳은 서울 서북권 교통 요충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으로 서울 도심까지 약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북한산과 가까운 입지 환경, 인근에 위치한 상암DMC와의 연계도 강점이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디지털 미디어, 영상 등 창조 산업 특화 거점인 서울창조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지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은행이 대출금리에 보험료와 법정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등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에서 이러한 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63건과 대통령안 56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확정되지 않은 형사사건 판결문도 열람과 복사가 가능해지고, 검색 시스템에 단어 등을 넣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수사단계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자증거 보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전요청제도'도 도입된다. 은행법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법적 비용의 금리 반영을 제한하는 게 골자로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예금지급준비금,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교육세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보증기관 출연금의 경우 가산금리 반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전가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쿠웨이트에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 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팀은 최근 쿠웨이트 보건부의 초청을 받아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전수하고 돌아왔다. 쿠웨이트에서 시행된 첫 내분비질환 로봇 수술이었다. 성태연 교수의 수술법 전수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서 연수받은 쿠웨이트 의료진이 현지로 돌아가 내분비외과의 필요성을 알리고 의료 수준 발전을 위해 쿠웨이트 최초로 창설한 내분비외과학회에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의 해외의학자 연수 프로그램이 현지 의료 발전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팀은 12월 2일(화)부터 3일간 쿠웨이트에서 로봇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 갑상선 절제술 및 후복막 접근 부신 절제술, 갑상선 재발 환자 수술 등 총 5건의 고난도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며 선진 의료 기술을 전수했다. 쿠웨이트에서 최초로 시행된 내분비질환 로봇 수술에는 현지 의료진 40여 명이 참관해 고난도 술기를 전수받았다. 로봇 수술은 손목 관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를 고해상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특히 로봇 갑상선 겨드랑이 접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