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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대문학 거장 윤후명 문학그림展 ‘팔색조의 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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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경상남도 거제시 ‘동백섬 지심도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현대문학의 거장 윤후명 소설가 겸 시인의 문학그림展 ‘팔색조의 섬’ 전시회가 거제도 일운면 아트 맛집 ‘갤러리 예술섬’에서 갤러리예술섬 주최, 예술법인 가이아 주관, 삼탄아트마인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윤후명 문학그림전 ‘팔색조의 섬’은 2025년 2월 19일부터 4월 6일까지 갤러리예술섬에서 전시하고, 4월 중순부터 한달간 부산 진구 서면교차로 갤러리범향에서 전시 예정이다. 특히 경남 마산(현 창원)과 부산에서 고교, 대학을 졸업했고, 부울경 연고 연예인과 기획자들의 모임 ‘갈매기의 꿈(약칭 갈꿈회)’ 전 회장인 이재용 영화배우가 전시 홍보대사를 맡았다.

텍스트 문학과 비주얼 이미지 미술의 통섭, 융합 기획전에는 현대미술 현장에서 독창적인 작가세계와 시대정신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로, 중견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고석원 부산대 교수, 한중 아트프로젝트팀 사야, 위세복 조각가, 윤후명 작가, 이이남 미디어 아티스트, 이인 한국화가, 이재효 조각가, 장태묵 계명대 교수, 추니박 한국화가, 한생곤 서양화가, 황재형 원로화가 그들이다.

윤후명 작가와 거제시는 인연이 깊다. 그는 1980년대 유명 소설가로 필명을 날리던 당시 대우조선(현 한화오션) 김우중 회장의 초대로 총무과에 소속돼 거제도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옥포에 살았었다. 지역 배경 작품들 중 ‘섬’이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고, ‘새의 초상-팔색조’라는 제목으로 MBC 베스트셀러극장(나한일, 김도연 탈렌트 주연)에도 방영됐다.

‘위대한 고독과 근원을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천착하는 작품을 추구하던 작가는 경남에서 창업한 모 재벌그룹 따님과의 러브스토리가 반대에 부딪치자 거제도 동백섬 지심도로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됐고, 사랑이 이뤄진 섬이 지심도였다. 그래서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지역 스토리텔링, 문화마케팅으로 책 발간, 전시회, 낭독회 등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행사를 하기도 했다.

부산시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윤후명 작가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군법무관이던 부친을 따라 부산진초등학교, 부산 개성중학교를 다녔다. 부친은 부산 진구 양정동에서 창설됐던 군수기지사령부(현 육군군수사령부)에 근무했는데, 당시 초대 사령관이던 박정희 소장이 집으로 찾아와 “혁명에 동참하라”고 했지만 “군대에 남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5.16 군사정변 후 박정희 대통령의 미움을 사 부친이 군에서 강제 예편 당하며 윤후명 작가의 가족 수난사는 시작됐다.
 

1946년 강원도 강릉 출신인 윤후명 작가는 문학에 병든 소년 시절을 거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소설가를 배출한 연세대학교로 진학해 시인, 소설가로 등단했다. 1983년 소설 ‘돈황의 사랑’으로 문학적 족적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후 작품 활동을 통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소설문학 작품상, 녹원문학상, 김동리문학상, 3.1문화상 예술상 등 대다수 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단길로 오는 사랑’, ‘협궤열차’, ‘여우사냥’, ‘삼국유사 읽는 호텔’, ‘꽃의 말을 듣다’, ‘팔색조의 섬’, ‘명궁’, ‘이 몹쓸 그립은 것아’,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곰취처럼 살고 싶다’, ‘그래도 사랑이다’, ‘지심도 사랑을 품다’, ‘나에게 꽃을 다오 시간이 흘린 눈물을 다오’, ‘새의 말을 듣다’, ‘고래’, ‘비단길 편지’, ‘윤후명 그리고 쓰다’ 등 주옥같은 소설집, 시집, 화서첩 등을 출간했다.

‘떠나고 싶은 그 섬으로의 예술여행, 아트투어’를 추천한다는 전시기획자 김형석 예술감독은 “윤후명 작가의 거제도 지역 정체성 찾기, 아트브랜딩 차원에서 기획했지만 그는 한중일 정도에서 토닥거리던 한국문학 지평을 파미르 고원 넘어 실크로드 이후로 확장시켰던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이번 전시는 강릉, 부산, 서울, 거제, 진주 등 삶의 여정을 따라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들과 혜초 스님처럼, 고선지 장군처럼 하얀 파꽃 아름다운 총령(葱岭) 넘어서 실크로드를 지나 우주의 별들과 음악소리를 듣는 윤후명 문학의 ‘절대 고독’과 ‘사랑’, 그 광대무량(廣大無量)하고 유현(幽玄)한 문학적 행려를 함께 떠나는 시각미술 예술가들의 창조적 상상력과의 조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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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한민국엔 에너지만 엄청 들어가고 효과는 별로 없는 불필요한 처벌 조항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열고 "대대적으로 이번에 바꿔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축소하고,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하자"라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 입장 차이 때문에 거미줄처럼 규제들이 얽혀있는데 이런 거미줄 규제를 과감하게 확 걷어내자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규제들을 빠르게 바꿔나가려면 사실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현장의 의견을 과감히 듣고 필요하다면 법제화를 포함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대재해 처벌 실효성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산업재해 사고를 엄청나게 낸다. 보통 사고나면 처벌하고 수사, 재판, 배상을 하는데 몇 년씩 걸리고 실무자들은 잠깐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돼 석방되고 벌금내는 것 말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느니 최근 미국이나 선진국이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과징금을 때리고 마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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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갯벌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외부 독립기관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자 취임 7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순직한 해경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은폐 의혹 증언이 있다"며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인근 갯벌에서 구조 활동 중 숨졌다. 그는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이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실종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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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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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