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11.5℃
  • 구름많음서울 8.9℃
  • 맑음대전 9.2℃
  • 맑음대구 6.0℃
  • 맑음울산 9.3℃
  • 맑음광주 10.6℃
  • 맑음부산 12.6℃
  • 맑음고창 4.7℃
  • 맑음제주 14.7℃
  • 구름많음강화 5.6℃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10.7℃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과 함께 안윤모 월드 투어 아트 프로젝트

URL복사

15~29일 서울 명동 아트브리즈 갤러리
‘세상의 다리(The Bridge of The World)’ 전
YAP(YUN MO AHN AUTISM PROJECT) 주관
안윤모+5인의 자폐 스펙트럼 작가
계인호·김세중 김태영·이병찬·조재현 30여 점 출품

혼탁한 세상에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인종을 넘어 인류애를 실현해보겠다는 작가들이 모였다.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 5명과 국내외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펼쳐온 작가 안윤모(62)가 함께 뭉쳤다.

 

1월 15~29일 서울 명동 아트 브리즈 갤러리에서 ‘세상의 다리(The Bridge of The World)’ 전을 펼친다.

 

“그림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며 새해 첫 전시를 펼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그리고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현하겠다”는 귀한 뜻도 품었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주관을 맡은 안윤모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 작가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5명의 회화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그동안 뉴욕 현대미술관과 유럽 보자 아트센터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해온 이들의 내공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내보이는 자리다.

 

안윤모 작가가 다섯명의 청년 작가를 만난 것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에 받은 10대 청소년들의 엽서가 마음에 들어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자폐 외에도 지적장애 등 복합 스팩트럼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그림을 본 후 지금까지 계속 그림으로 소통하며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전시를 해왔다.

 

“10대 소년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엽서를 받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학업을 할수도 없는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그림을 마냥 좋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_안윤모 작가

 

그 후 안 작가는 2011년부터 제주현대미술관과 갤러리 등지에서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등 당시 소년 작가들과 직접 2인전을 하기도 하고, 그룹전도 개획해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10대 청소년들이 30대 의젓한 작가로 성장

 

당시 10대 청소년이 의젓한 30대 초반 청년이 됐다.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그림에만 집중해 작가로 성장했다.

 

이들은 안 작가와 함께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원맨쑈, 맨투맨, 종이컵 프로젝트등과 월드 투어 아트 프로젝트인 ‘나비가 되다’, ‘세상의 다리’까지 국내외에서 많은 전시투어를 함께 했다.

 

그동안 ‘세상의 다리’ 프로젝트 전시는 2013년도부터 시작된 월드투어 프로젝트 ‘나비가 되다’ 와 함께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도부터 시작된 또다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이다.

 

안 작가는 “대만의 타이난 시립 샤오롱 파크 미술관, 멕시코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 국회의사당, 쿠바의 FAC, 뉴욕 IW 갤러리 등에서 각 나라의 현지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과 교류전을 가져왔다”고 밝히고, “각국 현지 언론에 크게 소개 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월드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국내에서 이들 작가들만의 작품들로 소개하는 전시로 꾸몄다. 이들의 작품세계는 무엇보다 꾸밈없이 솔직하다. 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이들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있고, 어렸을 때부터 간직했던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들려준다.

 

안 작가와 다섯 명의 작가는 ‘세상의 다리’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나라의 자폐 작가들과 전시, 워크샵을 통해 꾸준히 함께 교류를 할 예정이다.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은 모두 30대 초반이다.

 

 

일상을 소재로 작업해온 안윤모 작가 전시 총괄 기획

 

전시총괄기획을 맡은 안윤모 작가는 데뷔 이후 일상을 소재로 작업을 즐겨했다. 홍익대와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인화된 동물들을 소재로 독특한 작업 세계를 보여 왔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8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13년전부터 세계 자폐성 장애 친구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국내외에서 80여회 이상 진행했고, 국내외에서 1,350여회의 그룹, 기획, 아트페어 등에 출품했다.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와 표현으로 지극히 따뜻하다. 의인화한 동물을 등장시켜 해학과 웃음이 따르는 안윤모의 작품은 삶을 한 발작쯤 떨어져 관조하게 한다. 현대의 우화처럼 감각적이면서도 친근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 주관처인 YAP(YUN MO AHN AUTISM PROJECT)은 작가 안윤모와 미술에 재능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 그들의 가족 그리고 자폐성 장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2010년도에 자폐증의 특성상 언어적 소통의 한계를 그림을 통해서 세상과의 소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장애인들과 유사장애를 가진 세계 여러 어린이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한 도전과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자 한다. 또 세계의 문화예술과 교류하며,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그리고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현하는 작은 계기를 만들고자 추구한다.

 

자폐 스펙트럼 친구들에게 “그림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란 답변을 한다.

 

안윤모 작가는 “이 친구들과 함께 이들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아름답고 솔직한 그림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예술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촌에 있는 수십만 혹은 수백만의 유사 장애인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참여로 완성이 되는 프로젝트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최대의 미술 설치물이자 따듯한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 작품을 나누는 행위를 통해 “이 세상이 세계인들에게 인종과 언어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고, 서로 소통하는 따듯한 세상 만들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YAP 주요 프로젝트는 그동안 베이징, 파리, 브뤼셀, 발리, 대만, 자카르타, 이디오피아, 케냐, 태국, 뉴욕 등지에서 펼쳐졌다. 2003년부터 10년간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안윤모 전국투어 프로젝트’로 지속된 후, ‘나비가 되다’, ‘세상의 다리’란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 사범 사면 제한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의 사면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당연히 설치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 설왕설래하지 않기 바란다. 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서 내란 사범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도록 하겠다.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연이어 기각되고 지난 7월 19일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라 내년 1월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92조(구속기간과 갱신)제1항은 “구속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1등급컷 일제히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하여 자연 계열 수험생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비중은 감소하고 확률과 통계는 증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 응시율도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오자 올해 수능이 난이도 높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시·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합격선 ↑ 2026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 경영대학은 284점,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이 증가하고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어난 점이 문과 상위권·중위권의 합격선을 끌어올려, 올해는 자연계보다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독해 난이도가 높아진 영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