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람들

【책과사람】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책을 쓰는 과학자들>

URL복사

2500년 지성의 연대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견과 이를 토대로 한 또 다른 도전 및 탐구가 겹겹이 쌓여 이루어지는,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 주며 만들어 낸 장구한 연대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사의 중심에는 생각과 발견의 저장고인 ‘책’이 있다.

 

세상을 탐구했던 위대한 거인들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책을 쓴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 한계를 돌아본다. 단순히 과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과학책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280여 점의 방대한 고화질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도판만 훑어봐도 그 흐름이 느껴지는 체계적인 아카이브다.

 

과학책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도 한다. 19세기 헝가리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가 쓴 <산욕열의 원인, 이해, 예방>(1861)은 출산하는 여성들의 수많은 목숨을 살렸다. 당시 유럽은 여성 열 명 중 거의 네 명이 출산하다 사망할 정도로 산모의 사망률이 높았다.

 

제멜바이스는 이 책에서 그 이유가 의사들이 손을 씻지 않고 산모를 검진하기 때문이라고 체계적으로 밝히며, 의사들이 소독제로 손을 씻으면 분만이 안전하게 끝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했다. 출간 후 수십 년 뒤였지만, 그의 권고가 실행되자 산모 사망률은 대폭 감소했다.

 

제멜바이스는 이 책 출간 당시 많은 비판을 받고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다 사망했지만, 그가 쓴 책은 계속 남아 전해졌고 산모 감염률을 크게 낮췄다. 이렇듯 혁신적인 과학책들은 직접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바꿔 놓으며 인식의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최초의 과학서부터 현대 최신 과학 도서까지

 

고대 그리스 수학자이자 공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모래알을 세는 사람>(기원전 3세기)에서 우주의 크기를 추정하기 위한 시도를 했고, 이후로 우주에 대한 탐구가 계속 이어져 코페르니쿠스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1543년)에서 지구가 아닌 태양이 중심에 있는 우주 구조를 제시했으며, 더 나아가 케플러는 <새로운 천문학>(1609년)에서 각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궤도를 돈다고 밝히며 정확한 우주 모형을 수립했다.

 

이 책은 <히포크라테스 전집>, 유클리드의 <원론>,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의 <전자기학>,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명한 책들을 비롯해 각 시기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인류의 여정과 함께한 과학서들을 총망라한다.

 

저자는 오늘날 사람들은 책의 죽음을 단언하기도 하지만, 과학책은 인류의 발전을 비추는 환한 등대 역할을 오랫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 도서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지성의 연대기를 따라가다보면 과학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자들, 그리고 그들이 쓴 책에 대한 저자의 헌사가 무색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책들은 독자와 호흡하며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각 시기 독자들이 어떤 과학책을 원했는지, 과학자들이 이에 어떻게 부응했는지 비중 있게 살펴본다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책을 쓰는 과학자들과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일궈 온 위대한 여정이 이 한 권에 담겨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정치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민생 쿠폰' 실행 방법은 지자체에 자율권 줘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2025년 정부 제2회 추경예산에 반영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신속한 민생 회복'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려면 구체적 실행 방법은 지역 형편에 맞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최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100% 국비로 지급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몫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나눠주는데만 550억원의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중앙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기본 방침을 결정하고, 재원을 국비로 100% 내려준 후에는 지자체에게 맡기는 것이 신속 집행과 세금 절감에 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서울시는 물론 각 광역지자체는 이미 지역 내 소비 구조, 주민 수요, 소상공인 현황 등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소비쿠폰 지급수단(현금·카드·모바일 등) ▲사용기한 설정 여부와 기간 ▲사용처 제한 범위 등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운영비로만 총 549억7000만원의 예산을

문화

더보기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7월 30일부터 5일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극단 민들레와 함께 ‘제17회 품앗이 공연예술축제’를 오는 7월 30일(수)부터 8월 3일(일)까지 5일간 민들레연극마을(화성시 우정읍 이화리)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농촌을 배경으로 전통, 환경, 평화를 주제로 한 생태 및 자연 예술 체험을 제공하며, 시민과 예술인들의 교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해외 작품 초청을 통해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 예술 발전과 아시아 및 북미 등 해외 문화와의 교류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초청작 8편과 국외 초청작 2편, 방정환 프로젝트 4편, 한국동화스피치협회와 함께하는 텐트도서관, 지속가능한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의 민들레연극마을뿐만 아니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돼 화성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7월 30일(수)부터 8월 2일(토)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8월 2일(토)부터 8월 3일(일)까지 민들레연극마을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관람은 네이버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