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10.1℃
  • 흐림강릉 10.7℃
  • 서울 10.2℃
  • 대전 10.2℃
  • 흐림대구 17.7℃
  • 구름많음울산 20.6℃
  • 광주 12.1℃
  • 구름많음부산 18.5℃
  • 흐림고창 10.9℃
  • 흐림제주 15.8℃
  • 흐림강화 10.2℃
  • 흐림보은 10.6℃
  • 흐림금산 11.5℃
  • 흐림강진군 12.7℃
  • 구름많음경주시 20.2℃
  • 구름많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사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민중(民衆)의 변화와 발전을 연구한 『Korea Journal』 특집호 발간

URL복사

『Korea Journal』, 한국 민중사 연구의 계보와 전환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각 조명
동학농민전쟁, 노동운동, 장애사 등 민중사의 출현과 전개, 발전 등을 깊이 있게 통찰
기후 위기, 환경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현대적 쟁점 이해 제고에도 기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한국 민중사의 계보와 그 새로운 경로’를 주제로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를 발간했다. 민중사의 개념과 연구 방법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조명한 이번 『Korea Journal』은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민중’이란 주제를 깊이 탐구했다.

 

 ‘민중(民衆)’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용어지만, 1970년대 이후 학술용어로 자리 잡으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한국 학계는 ‘다수’와 ‘피지배’를 의미하던 민중 개념에 ‘역사 주체’와 ‘저항’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해 이를 재정의하고 발전시켰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의 민중 개념은 번역어로 ‘people’이 아닌 독자적인 고유명사‘minjung’으로 국제 학계에 소개됐다. 1990년대까지 민중은 한국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확산됐으며, 특히 1970~80년대에는 학계에 강렬한 영향을 미치며 유행어처럼 사용됐다. 

 

 과거의 유물로 여겨지던 ‘민중’이 최근에는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을 중심으로 ‘아래로부터의 역사’, ‘소수자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주목되며 관련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 이번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는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함께 주제를 기획했으며, 미시사와 거시사를 넘나드는 다원적 접근 방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민중 개념과 연구 방법론의 변화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 민중사반은 1986년 창립된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반으로, 민중 내부의 관계를 상대화하는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너리티와 지역 등 새로운 주체와 테마를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민중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민중사의 재구성: 저항의 주체에서 다원적 역사학으로
 허영란 교수(울산대)는 해당 연구에서 민중사 및 민중사학의 개념과 형성 과정을 살피며, 그 변화와 지향점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는 민중이 통합된 저항적 실체에서 다양한 사회적 행위자와 경험을 포괄하는 다층적 개념으로 변화한 과정을 추적하면서 민중사가 새로운 역사 연구와 서술에 기여할 수 있음을 조명했다.

 

 동학농민전쟁: 민중운동의 역사에서 민중사로, 그리고 새로운 역사인식의 필요성
 배항섭 교수(성균관대)는 1980년대 변혁주체론에 따른 동학농민전쟁 연구에서 민중이 민족·계급모순을 담당하는 역사적 주체로 규정됐음을 논한다. 그는 글로벌화로 인한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 불평등과 차별 등 새롭게 대두되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노동사와 새로운 민중사의 교차적 분석
 장미현 박사(한국여성인권진흥원)는 1980~1990년대 전반까지 이어진 변혁적 노동운동사 연구 및 1990년대 후반 민중사 쇠퇴기에 노동운동사 연구가 확장된 배경을 살피면서, 2000년대 노동운동사가 노동사로 전환된 맥락과 특징 또한 다뤘다. 특히 노동사 연구의 실천적 계승을 위해, 새로운 민중사와 마이너리티사 연구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사와 정동으로서의 민중
 소현숙 박사(한국여성인권진흥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장애사 연구의 흐름을 살펴보며, 장애사와 민중사, 그리고 새로운 민중사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필자는 장애사가 새로운 민중사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살펴보고 새로운 민중사가 소수자의 역사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민중을 실체가 아닌 움직이는 정동(情動, Affect)으로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민중사 특집은 민중 개념을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재구성하고, 새로운 역사적 인식을 제시하는 중요한 작업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민중사 연구가 과거의 저항적 집단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 환경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현대적 쟁점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시각을 제공한다.”며 “민중사와 노동사, 장애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차 분석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는 속에 실천적인 역사학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Korea Journal』은 1961년 9월 창간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이번 호의 전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정원오!...“오세훈 무능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 성공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로 정원오(사진) 전 성동구청장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9일 중앙당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며 본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이다. 지난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서울특별시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를 게시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고 칭찬한 이후 유력 서울특별시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겠다. 시민이 바라는 서울, 시민의 뜻을 듣고,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고, 기회가 넓어지는 서울, 밀려날 걱정 없이, 누구나 시간을 평등하게 누리는 서울, 그

경제

더보기
유동수 의원, 보험사기 최고 징역 20년 법률안 대표발의...“선량한 가입자 모두의 부담 높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은 8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보험사기행위’란 보험사고의 발생, 원인 또는 내용에 관하여 보험자를 기망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제5조의2(보험사기행위의 알선ㆍ권유 등의 금지)는 “누구든지 보험사기행위를 알선ㆍ유인ㆍ권유 또는 광고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8조(보험사기죄)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보험사기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 2. 제5조의2를 위반하여 보험사기행위를 알선ㆍ유인ㆍ권유 또는 광고한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8조(보험사기죄)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보험사기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 2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