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1.8℃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6℃
  • 구름조금광주 0.0℃
  • 맑음부산 0.7℃
  • 흐림고창 -2.7℃
  • 제주 2.2℃
  • 맑음강화 -4.6℃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문화

해외희곡 3편 낭독공연...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장애 감수성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새해 첫 기획 프로그램으로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장애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해외희곡 3편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3편의 공연은 ‘더 힐링 (원제 The Healing)’, ‘크립스 (원제 Creeps)’, ‘볼링의 역사 (원제 The History of Bowling)’로 각각 전인철, 신재훈, 강보름 연출이 맡았다. 모두 국내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연출자다. 전인철 연출의 ‘더 힐링(원제 The Healing)’은 1월 17일(금)~18일(토)에, 신재훈 연출의 ‘크립스 (원제 Creeps)’는 1월 21일(화)~22일(수)에, 강보름 연출의 ‘볼링의 역사 (원제 The History of Bowling)’는 1월 24일(금)~25일(토)에 각각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향후 일부 작품은 본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예술극장은 장애를 다루는 시대별 해외희곡 작품을 조명해 국내 창작 활동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희곡 원작을 세 명의 연출자가 각각 새롭게 해석한 낭독공연은 일상과 관계 속에서 치유의 의미를 찾고 장애인의 삶을 탐구한다며, 새해 첫 공연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낭독공연에서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장애 감수성을 만나보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 힐링’(작 사무엘 D. 헌터·연출 전인철)은 영화와 연극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더 웨일’의 작가 사무엘 D. 헌터가 장애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장벽을 뚫는 극장(Theater Breaking Through Barriers)’과 2년의 대본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연극이다.

조의 장례식 다음 날 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그의 집에 모인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극이 진행되는 형식이다. 조의 죽음으로 재회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자신들의 우정에 관해 이야기하며 치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극단 돌파구를 이끌며 근래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로 꼽히는 전인철 연출은 “해당 극은 겉으로 보이는 장애가 아닌, 장애가 등장인물과 이들의 일상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쓰여진 글”이라며 “이번 낭독공연에서 이들의 일상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관계 속 우정, 사랑, 연민을 통해서 찾을 수 있는 치유를 강조하고자 하며 참여 배우들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크립스’(작 데이비드 프리먼·연출 강보름)는 장애인이 근무하는 보호작업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통해 장애인을 억압한 제도에 주목한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주인공 피트, 짐, 샘, 톰 그리고 마이클은 단조롭고 비인간적인 작업환경과 억압적인 직원들의 태도에 불만을 느끼고, 유일하게 자유롭고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인 화장실로 피신한다. 뇌성마비 장애인 남성으로서 겪는 좌절과 꿈을 담은 이들의 대화는 분노와 유머, 존엄과 존중에 대한 깊은 갈망을 표현한다. 원작자 데이비드 프리먼이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의 보호작업장에서 박스를 접고, 너트와 볼트를 분류하며 느꼈던 뇌성마비 장애인으로서의 좌절감으로부터 탄생한 희곡이다.

2024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분야를 수상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연출 강보름은 “‘크립스(병신들)’은 왜 저항하(지 않)는가?”에 주목하고 싶었으며 “먹고, 자고, 싸고, 노동하는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는 각 인물에게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날 교차성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모순되거나 심지어 틀렸다고 여겨지는 희곡의 구시대적 맥락에 대해서도 사려 깊게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볼링의 역사’(작 마이크 어빈·연출 신재훈)는 작가이자 장애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이크 어빈의 작품으로, 유머와 로맨스의 조화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탐구한다.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휠체어를 탄 척과 뇌전증을 숨기며 살아온 루, 시각·청각 장애인이자 척의 절친한 친구 코넬리우스의 코믹한 로맨스와 관계가 펼쳐진다. 척과 루가 체육 수업을 듣는 대신 작성해야 하는 논문의 주제인 ‘볼링’은 회복력과 적응력,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상징하며 사회적 시선을 극복하고, 삶을 진정성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척의 자세를 반영한다.

‘오셀로와 이아고’, ‘금조 이야기’, ‘틴에이지 딕’, ‘견고딕걸’ 등 창의적 연출로 주목받아 온 신재훈 연출은 “편견과 혐오로 펼쳐지는 상황의 부조리함,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웃음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밝히며 “각기 다른 감각을 천편일률적으로 짜 맞추려는 극 중 세상에 대항해, 인물은 각기 다른 감각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리듬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휠체어석 등 장애인 예매는 모두예술극장(전화 예매), 일반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세 작품 모두 작품 내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더 힐링’은 수어 통역이 함께한다. ‘더 힐링’과 ‘볼링의 역사’는 토요일 공연 종료 후, ‘크립스’는 화요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https://www.moduart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함께 100년!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겠다” [신년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6년을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환자 중심 의료, 구성원 존중 경영을 재단 핵심가치로 공식 선포했다. 또,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공식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박준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을지재단의 모태인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헌신과 신뢰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의료·교육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고,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을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듯 한 사람의 믿음이 오늘의 을지를 만들었다”며 “‘덕분에 70년’을 넘어 이제 ‘함께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단’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화합·전문성·혁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