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

11월 물가 상승률 1.5% 3개월 연속 1%대…디플레 우려에 "고물가 정상화 과정"

URL복사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김장철 무 62.5%↑…채소류 10.4%↑
석유류 5.3%↓…3개월 연속 하락세
근원물가 1.9%↑…생활물가 1.6%↑
"12월도 2% 안정적 흐름 지속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11월 소비자물가가 1.5% 상승률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지만 8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던 증가폭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지수가 32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무가 1년 전보다 62.5% 오르는 등 채소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소비부진에 따른 물가상승 둔화로 '디플레이션(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물가 정상화 과정"이라며 일축했고, 이달에도 소비자물가가 2% 이내의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로 1년 전보다 1.5%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부터 3월(3.1%)까지 다시 3%대로 확대됐다. 4월(2.9%) 다시 2%대로 내려선 후 5월(2.7%)과 6월(2.4%), 7월(2.6%), 8월(2.0%)에도 2%대를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의 경우 채소는 하락률이 줄었고 과실은 더 떨어졌다"며 "서비스, 전기·가스 그대로고 석유류 감소폭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6%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올랐다. 이는 2022년 3월 2.1% 하락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9%, 2.1% 상승했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8.6% 내렸다. 그간 과일 물가를 끌어올렸던 사과는 8.9% 하락했다. 다만 올해 병해충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출하 지연이 있었던 귤이 23.2%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1.0% 올랐고 채소가 10.4%로 크게 뛰었다. 특히 김장철 대표 채소류인 무가 1년 전보다 62.5% 오르며 채소류 물가를 끌어올렸다. 호박은 42.9%, 오이는 27.6%, 토마토가 15.3% 오른 반면 파는 20.7% 떨어졌고 양파와 감자도 각각 7.9%, 11.8% 하락했다.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출이 크게 늘어난 김은 35.0%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돼지고기도 6.5% 올랐다.

 

반면 쌀(-6.1%), 국산쇠고기(-1.8%), 닭고기(-6.4%)는 떨어졌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01%p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2.3%, 축산물은 1.7% 올랐다.

 

공미숙 심의관은 "신선과실의 경우 전년에 워낙 높아 기저효과가 있고 상반기에 사과, 배가 계속 높았다가 내려오는 추세"라며 "채소류의 경우 기상여건이 양호해지면서 상승폭은 축소했지만 (이상기후) 영향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공업제품은 0.6% 올랐다. 라면 등 가공식품 물가는 1.3%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5.3% 하락해 특히 지난 9월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며 "하락폭이 지난달보다 줄어든 이유는 유류세 할인폭이 줄었고 작년보다 유가가 오른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도시가스(7.0%), 지역 난방비(9.8%) 상수도료(3.1%)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3.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0.9%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2.9% 올랐고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도 2.9%였다. 집세는 월세가 1.0%, 전세가 0.1% 오르는 등 전년보다 0.5%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10월에 3년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한 근원물가가 11월에는 약간 높다"며 "큰 차이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근원물가가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이내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1.6%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12월 소비자물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겨울철 유류비와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LNG 할당관세도 내년 3월말까지 현 수준(0%)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무·당근 할당관세를 2개월 연장하고(2025년2월),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등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비 부진에 따른 '불황형 물가 둔화세'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으로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반의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개인서비스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간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둔화세에 있어 고물가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정치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먼저 걸어본 사람이 들려주는, 진짜 개척의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개척, 내가 먼저 걸어본 그 길’을 펴냈다. 이 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저자가 지난 8년간 경험한 목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실전형 간증서이자 사역 매뉴얼이다. ‘절대 개척은 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신학을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맨땅에 헤딩’하듯 개척의 길을 택한 저자는 장소 선정부터 재정 운영, 팬데믹의 충격, 사람과의 갈등까지 개척 현장에서 마주하는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전략과 끝까지 버티는 용기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교회는 성도를 내보내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은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개척교회를 ‘성장’보다 ‘존재의 의미’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지금도 교회 개척을 고민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공감, 그리고 동역자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개척, 내가 먼저 걸어본 그 길’은 신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개척의 현실을 공유하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돼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먼저 걸어본 사람이기에 들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