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0.8℃
  • 구름조금강릉 4.9℃
  • 구름많음서울 3.0℃
  • 대전 3.5℃
  • 흐림대구 6.7℃
  • 구름많음울산 8.3℃
  • 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7.9℃
  • 구름많음고창 7.6℃
  • 제주 10.5℃
  • 맑음강화 3.1℃
  • 흐림보은 3.0℃
  • 구름많음금산 3.9℃
  • 구름많음강진군 8.7℃
  • 구름조금경주시 7.4℃
  • 구름많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트럼프의 귀환... 우크라 무기지원 언급한 尹대통령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제정세와 관련 중요한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여 지원 전략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만약 무기 지원을 결정한다면 방어무기를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군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 지원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적, 경제적 지원에 한정하던 지금의 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직접 무기지원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칠 잠재적 위협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시사해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4월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 등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고수해 온 ‘살상무 기 지원 불가’ 방침의 변경을 열어둔 발언이었다. 이 발언을 두고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일정 부분 전쟁 개입’이라고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 공식적인 직접 지원은 방탄헬멧, 전투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차원의 군수품 지원에만 한정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파병이 공식확인된 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이나 전황 분석단 파견을 예고했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귀환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레토릭’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전쟁 종결 방법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너무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약 20% 점령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도록 하는 전쟁 동결을 권고하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가 일단 전쟁을 중단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첫 행정부에서 일했던 키스 켈로그와 프레드 플라이츠는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회담에 동의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보류를 포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질서 변화’ 토론에 참석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북한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총장은 “임기 초부터 역량 과시를 위해 러-우 전쟁 종식에 집중할 것”이라며 “방법은 미국과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하고 휴전협상을 중재하며 일부 대러 제재를 철수하는 등 한마디로 러시아가 바라는 종식 방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가치를 토대로 한 한미동맹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나, 일단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한국의 대외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동맹 존중’, ‘글로벌리즘’으로 대표되는 레이건·오바마·바이든의 미국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번 대선이 트럼프의 의제가 미국의 ‘대세 의제’가 되었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신줏단지처럼 모신 발전, 안보, 이념의 조건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총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바이든 정부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트럼프는 아주 소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대중견제에 효과적이라고 판단 시에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자유민주주의의 보루 미국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우리만큼 절실할 수는 없다. 동맹의 틀에만 기대 미래를 맡길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과연 생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인지 성찰할 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국회법·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 위헌적 6개 악법 재의요구권 정식 건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양곡관리법 등 위헌적 6개 악법 재의요구권 정식 건의 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 증언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농업 4법'(양곡관리법 개정안·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 개정안·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공식화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은 국가 예산 발목잡기 법"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예산안 처리 기한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고의 지연시키겠다는 위헌적 법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반인권적 국회 독재법"이라며 "동행명령권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질병으로 국회 출석을 못하면 화상으로 원격 출석하게 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회에 무제한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농업을 망치는 농망 4법"이라며 "양곡관리법은 쌀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길 것이 자명하고 농안법은 특정 품목의 생산

경제

더보기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준공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 리튬 생산 체제 구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톤 생산체제를 완성하게 되면서 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 만에 제2공장을 준공해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합작해 2021년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으며, 추후 글로벌 톱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

사회

더보기
김포대 운영 김포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뮤지컬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포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김포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송승헌, 이하 ‘센터’)는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어린이 건강 식생활 뮤지컬인 ‘튼튼 쑥쑥 GO GO GO!!’ 공연을 시행했다. 이번 뮤지컬은 ‘도로시와 냠냠요정’을 주제로 고전 명작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하여 어린이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필요를 느끼고 이해한 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김포아트홀에서 총5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센터 등록 급식소 45개소 약 1000명의 어린이가 관람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블랙라이트 쇼로 건강한 음식을 알아보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색깔음식 맞추기, 건강 율동 따라하기 등으로 적극적인 활동으로 재미를 더했다. 공연 후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O/X 퀴즈에 참여하도록 해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송승헌 센터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공연으로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과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을 관람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배경, 스토리 등 공연이 너무나 알차게 구성되어 집중

문화

더보기
국악인 이윤서, 가야금병창 독주회 ‘춘향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신예 국악인 이윤서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첫 번째 가야금병창 독주회 ‘春香歌(춘향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춘향가’를 주제로 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예정으로, 전통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를 결합한 가야금병창을 통해 전통의 깊이를 자신만의 감성과 현대적인 해석으로 풀어낸다. 이윤서는 국가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졸업 및 학위를 취득했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가야금병창 부분에서 장원, 제9회 의령 우륵 탄신기념 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며 현재 가야금병창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기존의 가야금병창 ‘춘향가’에 스승인 강정숙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이별가 ‘오리정 이별~그 자리에 털썩’을 추가하고, 25현 가야금 반주를 더해 편곡된 ‘사랑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대에서 그녀는 풍부한 감성과 자신만의 해석을 통한 이별가와 25현 가야금의 깊고 넓은 음색으로 사랑가의 애틋함을 한층 더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윤서는 이번 공연을 준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