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14 (토)

  • 맑음동두천 -4.8℃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0.6℃
  • 광주 0.1℃
  • 맑음부산 1.5℃
  • 흐림고창 -0.8℃
  • 흐림제주 6.8℃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B형 간염 보유자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URL복사

대한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변은 5년 누적발생률이 연간 8~20%, 간암은 연간 2~5%으로 나와 있다. 간경변 발생은 연간 5.1%의 빈도로 5년 누적 발생률이 23%, 간암은 연간 0.8%으로 5년 누적 발생률이 3%로 나와 있다.


간경변이면 연간 간암 발병률이 2~5%로 매우 높다. B형 간염은 가족력에 따라서 진행이 된다. e항원이 양성인 분들은 30~40대 초반에 간암이 발병하고 e항원이 음성인 분들은 50대 중반 이후에 간암이 발병하게 된다. 


B형 간염 S항원이 소실되는 것은 50대 중반이 되면 30~50% 정도 소실된다. 예전에는 S항원이 소실되면 완치라고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었을 때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S항원이 소실된 분들이 60대 이후 간암 발병을 많이 한다. S항원이 소실되려면 간염을 두 번 이상 앓고 지나가므로 거의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에 간암 발병이 되는 것이다. 
C형 간염 완치제 복용 후 완치가 되어도 간암 발병을 하는 이유는 이미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이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4년 이상 장기복용하면 간섬유화와 간경변도 개선된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C형 간염 완치제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우리나라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분들이 26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최적의 항바이러스제 복용 타이밍이 면역제거기 시작할 때인데 아쉽게도 면역제거기는 20대 중반 이전에 시작되는데 B형 간염 보유자 중 20대에 정기검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e항원 양성인 B형 간염 보유자 중 30대부터 40대 초반 젊은 분들은 간암 발병을 하면 최소 3기 이상이다. 이유는 간에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B형 간염은 대부분 모계 수직감염으로 수직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에서 23%(5년 누적)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단순히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만성간염은 약 22년 지나면 전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B형 간염은 0.5~1%(연간)가 간암으로 발병하는데 50년 지나면 25~50%가 간암 발병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간암 발병이 높은 것은 음주, 흡연,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자극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된다. 간암 발병은 50~59세에 발병률이 많고 남녀 비율은 3 : 1이다.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면 60%가 1기인데 정기검진 안 받을 시는 63%가 3기 이상이다. 최근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바이러스수치가 100만 일 때 간암 발병률이 제일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간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연간 3,000명 간암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B형 간염 보유자가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필히 항바이러스제 베믈리디를 복용해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가 30세 이후 B형 간염이면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추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만성 B형 간염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항바이러스제 보험 급여 기준에 비해 많이 확장된 치료 기준을 제시하였다. HBV DNA가 2,000 IU/mL 이상이고 ALT 치가 남자 30 U/L, 여자 19U/L 이상이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고, 간섬유화스캔 검사에서 측정값 >7 kPa 이면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역시 치료를 권고하였다. 그리고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간암 또는 간경변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또는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을 때에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다. 


우리나라도 빨리 만성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급여기준도 낮추어서 더 확대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가기록원, 채상병 수사·이태원 참사 기록물 '폐기 금지' 조치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故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기록물에 대해 폐기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국가기록원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 특조위)의 요청에 따라 이들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를 결정, 관보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국가기록원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으로서 조사기관 또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거나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긴급히 필요한 경우 기록물의 폐기 금지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생한 故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공수처는 수사 대상 기관이 보유한 관련 기록물들의 보존이 필요하다며 국가기록원에 '폐기 금지'를 요청했다. 이태원특조위에서도 지난 2022년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기록물들이 보존기간이 지나 폐기될 경우 진상 조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국가기록원 측에 '폐기 금지'를 요청했다. 국가기록원은 이 같은 폐기 금지 요청이 공공기록물법상의 폐기 금지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관련 기록물의 폐

문화

더보기
연희공방 음마갱깽,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오는 12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A에서 전통 한국 인형(덜미)극 ‘황해도 장연 지역 꼭두각시극’ 전과장 공연 및 포럼을 선보인다. 전통 인형극의 계승뿐만 아니라 현대적 요소를 접목해 인형극의 한계를 확장하고 대중화하는 데 주력하는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 보전과 진흥을 위해 매년 공연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4번째 공연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의 전통 인형극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남사당의 꼭두각시놀음, 서산 박첨지놀이, 만석중놀이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각 인형극은 독특한 문화적, 지역적 배경 속에서 발전해왔다. 특히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패가 주도했던 대중 오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조선 시대 민간 오락에 기록된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을 복원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리의 전통 인형극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꼭두각시극’은 황해도 장연 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속 인형극으로,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주인공 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