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8℃
  • 구름많음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7.4℃
  • 구름조금대구 9.8℃
  • 구름조금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8.0℃
  • 구름많음부산 11.5℃
  • 흐림고창 8.3℃
  • 황사제주 12.4℃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 ‘때’를 그르치면 뉘우치고 한탄한다

URL복사

사람들은 살면서 수없이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반복하며 산다. 
“아 그때 이렇게 할 걸”, “아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때를 그르치고 나서 뒤늦게 회한(悔恨:뉘우치고 한탄함)에 몸부림치고 후회와 반성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말할 때 vs침묵할 때’, ‘주장할 때 vs 승복할 때’, ‘웃을 때 vs 울을 때’, ‘(주식, 부동산) 살 때vs 팔 때’ 등등.  

 

정말 많은 ‘때’를 경험하며 거치며 살아간다. ‘때’를 영어로 표현하면 ‘타이밍’이다. 
적절한 ‘타이밍’를 맞추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수의 인원으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역대 최고기록 타이를 기록한 2024 파리올림픽 후 일어난 일들을 보며 ‘때’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배드민턴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향해 ‘부적절한 선수관리 및 협회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 뒤 “나는 7년간 선배들의 방청소, 빨래를 했다”는 세계 1위 안세영선수의 발언은  ‘아직도 그런 구습을 이어가는 조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의심케 하는 내용이었다. 
더욱이 세계 13위의 인도 푸살라 신두(인도) 선수의 수입은 지난해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만 710만 달러(97억 원)로 상금과 연봉을 모두 합친 세계 1위 안세영 선수의 지난해 총수입 9억 원가량보다 10배 이상이라는 보도는 안 선수의 작심 발언이 얼마나 공감 가는 지 짐작케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다 국민 삐약이 탁구선수인 신유빈 선수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광고모델로 발탁됐고, 광고 모델료 일부인 1억 원을 탁구 유망주를 위해 기부해 호평받았다. 이어 GS25에서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브랜드로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 2종을 지난 21일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m 공기소총 은메달 리스트인 김예지 선수는 일론 머스크가 X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고, 미국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 선정되면서 급기야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화보 모델이 되는가 하면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드라마 출연제의 등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수들에 비해 종목 성적으로만 훨씬 좋은 성과(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 금메달)를 낸 안세영 선수는 초라함, 그 자체이다.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안세영 선수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배드민턴협회의 괴상한 규정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안타까운 것은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때’가 ‘왜 하필 그때였을까’ 하는 것이다. 

안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가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면서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운동과 훈련만 파고들며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작심 발언 시점이 올림픽기간 동안 축하와 격려를 다 같이 받고 난 후였든지 타 종목 선수들이 국민적 환호와 광고 등 스폰서 계약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배드민턴은 이게 아니지 않나요?”라고 문제제기를 했더라면 그 파급효과는 지금의 열배 백배는 되지 않았을까.

 

여기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때’를 그르친 잇단 언행도 영 못마땅하다. 안 나서도 되는데. 나서려면 제대로 나서지 어설프게 ‘안세영 비난’ 조의 입장으로 나서고 올핌픽 해단식도 ‘때’를 그르치며 엉터리로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안세영 선수 논란과 관계없지만 작년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 후 구청장 보궐선거 입후보, 총선 앞두고 의대증원 논란,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대사 임명 등 ‘때’를 그르친 잇단 ‘본헤드’ 플레이로 오늘날의 국민의힘이 되어버린 상황이 오버랩된다. 
‘때’를 그르치면 뒤늦게 후회하고 한탄할 일만 생긴다. 
‘때’와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 않나 싶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