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8 (화)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3.5℃
  • 서울 12.8℃
  • 흐림대전 16.8℃
  • 구름많음대구 15.8℃
  • 흐림울산 14.7℃
  • 맑음광주 16.4℃
  • 맑음부산 16.0℃
  • 구름많음고창 11.7℃
  • 구름많음제주 15.8℃
  • 구름많음강화 10.0℃
  • 흐림보은 16.5℃
  • 흐림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2.2℃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탄소 절감 파리올림픽의 고집...“불편은 견뎌라”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팀 코리아’가 선전 중인 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대회로 치르기 위해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여러 노력을 추진했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의 평균 탄소 발자국, 즉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175만 톤)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다. 먼저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했다. 경기장을 새로 지은 건 수영 경기가 펼쳐진 ‘아쿠아틱 센터’ 하나뿐이다. 주 경기장은 월드컵 준비 때 만든 경기장을 쓴다. 에펠 탑 앞 광장에서 비치 발리볼,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콩코드 광장에서 브레이크 댄스 등 곳곳을 임시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이러다 보니 개최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 총 88억 달러, 한국 돈으로 12조 원이 작은 돈이라 할 수 없지만, 직전 올림픽인 도쿄의 130억 달러, 그 이전 올림픽들과 비교해서도 2/3 수준에 불과하다. 비용도 아끼고 대규모 건설로 인한 탄소 배출도 줄이고, 일석이조다. 

 

유일하게 새로 짓는 아쿠아틱 경기장은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을 쓴다. 증·개축 한 경기장도 소재를 콘크리트, 철강사용을 최소화하고 목재나 천연재료로 대신했다. 경기장들 위치도 시내 중심부나 지하철역 가까이 있어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배출되는 탄소를 최대한 줄이려 했다. 조직위는 선수들까지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하도록 독려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 됐던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했다. 특히, 친환경 식단이 눈에 띈다. 80% 이상의 식재료를 프랑스 현지에서 조달하며, 25%는 경기장 반경 250km 이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모든 제품의 30% 이상은 유기농으로 제공됐다. 식단의 탄소 발자국을 이전 대회들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선수 식단의 33%가 식물 기반 식품으로 구성됐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에 좋은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채식주의자와 비건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메뉴도 준비됐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반발이나 불편이 없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대표적인 게 선수단 반발로 무산된, 에어컨 없는 선수촌이다. 파리 여름 날씨는 30도를 넘는다고 한다. 에어컨 없는 방에서 휴식과 회복이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자, 조직위는 선수단이 가져오는 이동용 에어컨을 허용하는 선에서 불만을 봉합했다. 하지만 비용은 참가국 각자 부담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두 계층의 올림픽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불편은 어느 정도 감수하라’는게 파리 조직위의 고집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선수들의 편안함도 물론 존중하지만, 인류의 생존 문제를 더욱 생각하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이 환경적인 관점에서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리는 왜 우리가 보기에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는 방법까지 고집하며 친환경 올림픽을 외치는 걸까? 지난 2015년 파리에서는 지구 온도를 낮춰보자는 취지의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됐다. 총 195개국이 서명한 협정이었다. 이번 올림픽 개최지는 결정된 건 2016년 기후협약 체결 바로 다음 해다. 자국 도시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처음부터 친환경 대회로 콘셉트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올림픽은 개최될 때마다 환경오염을 불러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파리올림픽이 사실상 올림픽 역사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파리올림픽이 스포츠 이벤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도 대응에도 기여하는 올림픽으로 평가될지는 미지수다. 외국 한 언론은 파리올림픽 목조 경기장이 탄소 중립의 새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러 불편과 반발에도 “불편쯤 감수하라”는 파리조직위의 고집이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의 절박함이 관심을 끌었다. 이런 인식 전환만으로도 파리올림픽의 도전은 의미 있다고 본다. 파리올림픽의 결기를 응원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논란 확산...김광열 “금권부정경선” vs 조주홍 “악의적 흑색선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경상북도 영덕군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0∼21일 김광열·조주홍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22일 조주홍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이 이의신청 등을 한 것은 맞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은 24일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이의 신청 등을 하면서) 조주홍 예비후보자 본인 및 그 직계존속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인 ‘금권부정경선’ 내용과 자료를 첨부했다”며, “(첨부)자료를 통해 올해 4월 8일 조 후보의 아버지 조○○가 지역 주민 80명에게 여행경비·식대·여행자보험 등 일체의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행위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 자리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변사 현장 출동해 변사자 금목걸이 절취한 검시관 벌금형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현장에 출동해 변사자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시 조사관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기호 판사는 27일 절도 혐의로 기소된 검시관 A(30대)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0일 오후 3시10분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50대)씨의 목에 걸려있던 30돈짜리 금목걸이(시가 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공무원으로 변사 현장에서 사망자의 외표 검시를 통해 사인을 판별하고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맞고 있다. 최초 출동한 남동경찰서 형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B씨의 목에 금목걸이가 걸려있었지만 이후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이 목걸이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빌라 인근에서 신고자의 진술을 청취하는 사이 B씨의 목에서 금목걸이를 빼내 자기 신발 안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변사자 검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고도의 직업윤리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이를 위배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사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