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3.2℃
  • 구름많음강릉 7.0℃
  • 맑음서울 4.9℃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8.1℃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3.0℃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사회

삼성전자 ‘노조리스크’...반도체 회복세 ‘찬물’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노사 간 극단의 대치 상황에서 창립 이래 첫 총파업에 나섰다. 총파업이 예상외로 장기화 되면서 노사 간 대화 재개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채 ‘강 대 강’ 대립으로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컴퓨팅(HPC)·AI(인공지능) 분야 생태계 결집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강화에 애쓰고 있지만 ‘노조 파업’이라는 최대 악재를 만났다. 아직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았지만, 노조 파업 장기화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삼노, ‘무기한 파업’... 생산 차질 의도

 

노사 간 협상계획도 없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애초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지은 전삼노는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 회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협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첫 파업인 만큼 이번 대응이 향후 노사관계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어 밀리지 않으려는 모양새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선언하고 ‘생산 차질’을 목표로 파업에 돌입했지만, 사측 태도 변화가 없다며 결국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다시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사측은 전삼노에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조건 없는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최대 노조로 조합원 수는 3만2,000여 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5.6% 수준으로, 노조원 상당수는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삼노는 사측에 최종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 임금 기본 인상률 3.5% 적용 ▲조합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제시한 상태에 있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7·8라인은 아직까지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은 수작업 반도체 생산 라인이다. 전삼노은 “8인치 나아가 HBM 라인까지 멈춰야 회사가 정신을 차린다”며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삼노는 “사측의 태도 변화는 생산 차질이 발생해야 있을 것이라며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 “EUV(극자외선) 파운드리도 멈추자” 등을 주장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사업장 특성상 생산라인이 한번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이 생긴다. 칩 한 개를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장비가 멈추면 중도 폐기해야 한다.

 

현재 노조가 공개한 파업 여파는 ▲8인치 생산량 감소 ▲8인치 지원 인력 요청했으나 지원 인력도 파업 ▲평택 파운드리 특정 부서 파업으로 검사 대응 안됨 등으로 천안, 화성, 평택 등 광범위한 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생산 차질 발생 주장에 대해서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일부 삼성전자 직원들도 첨단 반도체 라인의 경우 상당 부분 자동화가 되어 있어 파업 여파가 적다고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수작업 비중이 높은 8인치 공정에 노조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8인치 공정은 자동차·가전 등에 쓰이는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라인이다.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낮은 데다 가동률이 떨어져도 생산 차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진단이다.

사측 관계자는 “아직 보고된 생산 차질은 없으며,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총파업’ 반도체 경쟁력 둔화 우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분야에서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제품 생산을 맡기겠다는 빅테크 고객사들이 줄을 서 있는 반면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주문한 기업은 일본 프리퍼드네트웍스 정도뿐이다. 노조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파업은 삼성전자가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온 가운데 직면한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45조9,200억원, 영업이익 17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92% 늘고, 영업이익은 130배(1198.47%↑)로 불어났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 폭이 1분기(931.87%↑)보다 2분기(1452.24 %↑)에 더 커져 업황 개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노조 파업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과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은 치열한 전쟁터이다. 올해 2분기 대만 TSMC의 ‘HPC’ 매출이 또다시 급증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HPC의 매출 비중을 높이려고 하지만 TSMC의 HPC 매출 확대 속도가 워낙 빨라 양사의 HPC 매출 비중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창사 첫 '무기한 파업'이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하며 노동조합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글로벌 업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은 회사, 나아가 구성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누구를 위한 생산 차질,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검찰, 강북 약물 2명 연쇄살인 20세 여성 김소영 구속기소...“경제적 만족 위해 남성 이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찰이 강북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세, 여성)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10일 김소영을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행 형법 제250조(살인, 존속살해)제1항은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58조(중상해, 존속중상해)제1항은 “사람의 신체를 상해하여 생명에 대한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58조의2(특수상해)제2항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제258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2년 이상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을 소지ㆍ소유ㆍ사용ㆍ관리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카페에서 정신과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던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섞어 만든 음료수를 피해자 A로 하여금 마시게 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하고 피하자에게 독성뇌변증의 상해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