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4.7℃
  • 흐림강릉 7.7℃
  • 박무서울 8.7℃
  • 박무대전 10.1℃
  • 연무대구 14.5℃
  • 연무울산 14.8℃
  • 박무광주 10.5℃
  • 연무부산 17.0℃
  • 맑음고창 9.6℃
  • 박무제주 13.0℃
  • 흐림강화 3.8℃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8.6℃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5.0℃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문화

10대는 문학도 ‘팬덤 구매’한다… 소통 활발한 자가출판 시인부터 청소년 문학계 스타 작가까지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알파 세대인 10대의 독서에 어떤 요인과 니즈가 작용했는지, 10대 도서 판매 동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43.0%로 감소한 데 비해 청소년 독서율은 95.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보다 동영상, 숏폼 콘텐츠 등을 더 많이 즐길 것으로 여겨졌던 10대 청소년 10명 중 무려 9명이 책을 읽은 셈이다. 책을 읽는 이유로 ‘학업에 필요해서’가 29.4%로 가장 높았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서’(27.3%), ‘자기 계발을 위해서’(13.9%) 등을 꼽으며 독서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학업뿐 아니라 자신의 흥미와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보는 만큼, 책을 직접 골라 구매하려는 10대들의 수요도 커지는 흐름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올 상반기 10대 도서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고, 이들 10대의 도서 구매량도 75.1% 상승했다. 분야별로도 어린이·유아·초등학습서 제외 전 분야 구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향에 따라 책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10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스24가 올 상반기 10대 도서 판매 동향을 통해 이들의 관심사와 니즈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문학, 그중 시에 대한 10대 독자들의 남다른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올 상반기 10대 한국 시 분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1% 급증했다. 10대 사이에서도 읽고 기록하는 행위를 ‘힙한’ 것으로 여기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확산되는 한편, 짧고 감각적인 언어로 숏폼에 익숙한 10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와닿으며 색다른 감성을 전하는 점 등이 시집의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대의 경우, X (구 트위터) 등 SNS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덤을 확보한 작가들에 대한 ‘팬덤 구매’ 현상이 한층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10대 시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 내 ‘토마토 컵라면’ 등 3권이 오른 차정은 작가는 평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3위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의 정 저자는 창작 플랫폼 ‘포스타입’에서 선연재 후 자가출판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그밖에 사랑, 청춘, 여름 등 감성적인 키워드로 필사하고 간직하기 좋은 문장이 담긴 시집들이 주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올 상반기 10대 청소년 문학 판매 증가율이 39.5%를 기록하며 10대를 위한 ‘청소년 문학’의 성장도 돋보였다.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등 이꽃님 작가의 소설이 다수 자리했다. 가족, 우정, 학교 등 단편적인 소재가 주를 이뤘던 과거에 비해 최근 청소년 문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10대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10대 독자들의 관심이 향하는 분야로 만화책을 빼놓을 수 없다. 예스24가 10대 독자의 구매 도서 분야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만화/라이트노벨 분야가 21.0%로 2위를 차지했다. 학습 목적으로 구매하는 중고등학습서(58.5%)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인 셈이다. 이러한 만화책의 인기를 입증하듯, 올 상반기 10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도서가 16권으로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OTT 시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년 전인 2019년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는 5위권 내 일본 만화가 2권에 그쳤으나, 이후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등 여러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2024년 상반기에는 베스트셀러 5위권에 모두 일본 만화가 자리했다.

올 상반기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원작 만화 ‘주술회전 26 쿼드러플 특장판’이었다. 해당 도서의 원서 ‘呪術廻戰 26’의 10대 구매자 비율도 18.7%를 기록했는데, 40대(26.8%), 20대(25.0%)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2023년 10대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최애의 아이 10’ 역시 애니메이션 원작 만화였다.

J-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일본어 학습서도 약진하는 흐름이다. 올 상반기 10대 일본어 학습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또한 10대 국어 외국어 사전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일본어 기초 20일 독학 완성!’이 오르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관련 도서가 외국어 분야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최근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수험서 판매량이 급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3년 고졸 검정고시 연령별 응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는 역대 최대인 3만45명이었다. 이에 상응하듯, 올 상반기 10대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 판매량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4.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살펴보면, 5년 전인 2019년에는 10대 수험서 자격증 분야 베스트셀러 40위권 밖이었던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가 2024년 상반기에는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6권 포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매점매석 금지, 생산·판매 등 사항 매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과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이하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고시하고 3월 27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에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로 이번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품목이다.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에 따르면 나프타 사업자(정유사)와 나프타 활용사업자(석유화학사)는 나프타의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나프타 매점매석도 금지된다. 나프타 사업자의 주간 반출비율(반출량/생산량)이 합리적 사유 없이 전년도 전체 기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산업부 장관이 판매, 재고 조정 등을 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된다. 산업부 장관의

사회

더보기
강민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일반고등학교 전환...‘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 실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과 사교육 강력 억제를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과도한 선행학습과 무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사교육비 부담은 가계 경제를 넘어 저출생의 핵심 원인이 됐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무등록 불법 교습 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심야 사교육 자율 제한’ 인증제를 도입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특히 자사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초등 단계부터 시작되는 조기 입시 경쟁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자사고 등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자율형 사립고등학교)제6항은 “교육감은 자율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