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6 (수)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7.5℃
  • 흐림서울 5.3℃
  • 흐림대전 6.6℃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6.5℃
  • 흐림광주 8.0℃
  • 맑음부산 7.2℃
  • 흐림고창 7.9℃
  • 흐림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4.7℃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6.4℃
  • 구름많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사회

[이화순의 아트&컬처] '빨간 머리 앤' 애니 거장 타카하타 전, 33도 서울 폭염도 뚫었다

URL복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서 8월3일까지 전시
대원미디어,스튜디오선데이,세종문화회관 주최

 

 

연일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뚫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를 보며 자라온 관람객들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북적이고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 타카하타 이사오’전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기존 전시에 소개되지 않았던  '빨강머리 앤' 등 17개의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세계적 명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업실을 내밀하게 보여준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세계 명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등을 제작, 연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등을 만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승인 타카하타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을 시스템화한 인물이다.  또 원작에 충실한 동시에 고증을 중시해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대가였다. 그는 지금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전시장엔 20~30대 젊은 남녀 데이트족 또는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들 외에도 4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폭넓은 관람객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엔 외국인 관람객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만큼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시킨 명작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오랜 기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보통의 전시가 일부 촬영을 허용하는데 비해, 이 전시는 전시장 밖의 포토존 외에는 전시장 내에서는 단 1장의 촬영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시를 보면 그런 원칙이 이해가 된다.

 

아름다운 배경 화면이 타임머신을 탄 듯 추억을 선사하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비롯해 '태양의 왕자',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 스토리 별로 섹션이 나뉘어 있다. 특히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스위스에 직접 취재 여행을 다녀온 노력 덕에 원화 퀄리티는 지금 보아도 멋지다.   

 

구도를 잡으면서 배경 위에 셀지를 대고 색칠을 한 수작업과 애니메이션의 종이 콘티들까지 잘 보관하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한 장인정신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각종 콘티 작업지와 채색원화 배경화, 채색 설계, 작품영상 등이 세세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편의 명작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큰 수고와 세세한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게 한다. 한글 번역 없이 일본어 메모만 붙어있는 자료들도 꽤 있어 일본어 능통자에게 유리한 전시다.

'어린이 마음의 해방'이라는 모토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감독의 선구안은 대단했다. 각종 연습지들은 치열한 노동의 현장, 치밀한 디테일에 강한 일본 애니의 현장을 목도하게 한다.  주인공의 서사에 따른 감정 그래프표까지 만들어놓은 부분에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한 관람객은 "비슷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조금씩 다른 그림들, 작업 스케줄표, 레이아웃들을 보니  영혼을 다 바친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 산업이 이렇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람객은 "어떤 동기 부여에도 수락이 불가능할 것 같은 불면의 노동 강도가 예상돼 숙연해지는 마음까지 들었다"고 감상평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타카하타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1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가 나와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선데이,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한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타악그룹 언락, 역사 연희극 ‘낙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타악그룹 언락은 오는 11월 30일(일) 오후 4시 안성맞춤랜드 반달마당에서 역사 연희극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지켜낸 선조들의 용기와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의 억압과 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내려 했던 이들의 삶을 생생히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다시 인정받았다. 주최·주관을 맡은 타악그룹 언락은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실시된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작품의 메시지와 구성에 공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공연을 관람한 자녀가 ‘저 삼촌들은 아리랑 불렀다고 잡혀가는 거야? 저 삼촌들이 나쁜 사람이야?’라고 묻는 등 작품 속 역사적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 관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