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1℃
  • 흐림강릉 30.7℃
  • 구름많음서울 26.5℃
  • 구름많음대전 26.9℃
  • 흐림대구 29.8℃
  • 흐림울산 28.5℃
  • 흐림광주 28.2℃
  • 흐림부산 28.0℃
  • 흐림고창 28.0℃
  • 맑음제주 29.3℃
  • 구름많음강화 25.1℃
  • 흐림보은 25.0℃
  • 흐림금산 25.9℃
  • 흐림강진군 28.4℃
  • 흐림경주시 28.6℃
  • 흐림거제 27.2℃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 전성하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원장 - “환자·보호자·의료진 모두가 행복해야 최고의 치료될 수 있어”

URL복사

간암 치료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기준 매우 중요
중요혈관 침범없이 간에 국한할 경우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가능
수술, 이식, 국소치료 불가능하다면 전신 항암요법치료가 옵션
대학병원급의 진단검사실, 집중치료실, 고주파온열치료장비 운영
위급한 암환자 실시간 체크 양·한방통합, 집중치료로 위급상황 대처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악성종양(암)으로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세-59세 사이에서 암 사망원인 1위는 간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OECD 주요국가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일 정도다. 간암은 대부분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에서 발생하는데, 초기부터 정기적인 진료와 꾸준한 치료를 하면 완치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본지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한방내과 전문의로는 국내 최초로 한·양방병원을 설립하고 운영중인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전성하 원장을 만나 간암 환자의 치료방법과 환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1995년 2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가 1998년 연세대 의대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해 7살이나 나이 어린 동생들과 동기로 지내며 의사·한의사 복수면허를 받았습니다. 제가 당시 한창 인기 있던 한방내과 전문의 생활을 접고 연세대 의대로 편입하게 된 것은 뇌졸중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한방병원이 양방보다 응급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늘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방내과와 혈액종양내과를 복수전공해 간암, 췌장암 등 난치에 가까운 내과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한방 양방 전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 의대 졸업 후에 신촌 세브란스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암전문병원, 일산차병원 등을 거치며 암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고 결국 혈액종양내과, 한방내과 전문의로는 국내 최초로 한·양방병원을 작년 10월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이름을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라고 지었더니 주변에서는 병원 이름이 너무 길다고 평했지만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제일 행복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함께하는 보호자의 행복, 또 의료진 역시도 행복해야 결국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란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원한 지 6개월 남짓 지나 인테리어 공사도 다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전성하 원장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지으며 “환자들을 대할 때도 똑같이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웃으면서 대한다”며 “개원의 어려움은 있지만 병원설립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서 간암치료과 병원 운영, 환자들 관리 등에 대해 들어본다. 

 

여러 가지 간암 치료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암의 크기, 위치, 간 밖으로 전이가 있는지와 간기능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가령, 간기능이 아주 나쁜 C등급이면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고 간이식 기준에 맞는다면 오직 간이식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 치료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한 가지는 중요 혈관의 침범정도입니다. 문맥의 침범여부에 따라 치료 선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항암제가 아닌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radiofrequency ablation)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수술이 더 나을지 고주파절제술이 더 나을지...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려면 여러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건 아직도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의사의 기술이나 병원마다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절제가 가능하려면 간에만 국한되어 있고 간혈관침범이 없고 문맥고혈압도 없으며 간기능이 잘 보존되어야만 더 수술 성적이 좋겠죠. 문맥침범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이 가능하다고 들었다면 수술이 나을지 고주파절제술이 나을지 고민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래도 선호하는 것은 수술인 것 같습니다만,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죠. 2cm 미만인 경우는 거의 성적이 같다고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수술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같은 치료 후 재발 방지하기 위한 어떠한 치료가 있을까요?

 

간암은 수술 후 재발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 항바이러스 치료는 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에게는 재발을 막으므로 추천됩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형태의 항암이나 치료는 아직 재발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T 세포를 배양 후 주입하는 세포치료가 우리나라에서 연구되어 재발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간외 전이가 있거나 수술이나 국소적인 치료가 다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는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나요?

 

수술, 이식, 국소치료가 다 불가능하다면 전신 항암요법치료가 옵션인데 다만, 환자의 컨디션이나 간기능이 맞아야 할 수가 있습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과거에는 사용되었으나 이제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억제제등의 차세대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이제 더 이상 추천되는 치료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억제제등은 간기능이 잘 보전된  환자에서만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암에서는 아직도 세포독성항암제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간암에서는 추천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암은 비교적 세포독성항암에 반응하지 않는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항암제저항 유전자의 발현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 간기능이 좋지 않아 세포독성항암제를 잘 견디지 못합니다. 

 

요즘 간암의 전신치료는 어떠한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나요?

 

티쎈트릭 (atezolizumab)과 아바스틴 (bevacizumab) 병용요법, 이뮤도 (tremelimumab)와 임핀지 (durvalumab) 병용요법 이 넥사바 (sorafenib) 보다 생존율을 향상시켰습니다. 독성적인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면역관문억제제 기반의 병합치료가 넥사바나 다른 표적치료보다 더 선호되어집니다. 렌비마 (lenvatinib)는  넥사바보다 더 열등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넥사바 후 진행된 경우 옵디보 (nivolumab)와 여보이 (ipilimumab) 병용요법은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간암의 전신항암요법치료가 복잡한데 간단히 정리가 가능할까요?

 

환자의 컨디션이 좋고, 간기능이 A로 좋고 이식 후 재발한 것은 아니고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식도 정맥류도 처치가 완료된 환자라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추천합니다. 
아바스틴을 못쓰는 환자의 경우는 이뮤도와 임핀지 병용요법. 다만, 이식 후 재발한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는 금기입니다. 
면역관문억제제 사용불가, 아바스틴 사용 불가이면 넥사바나 렌비마. 만성 C형 간염환자의 경우는 넥사바를 추천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병원 이름이 참 길기도 하고 특이한데 병원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된 이유는요?  

 

5년 전쯤 미국 뉴욕의 한 병원을 참관하게 되었는데 그 병원에서는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환자의 남은 마지막 생을 가족들과 따뜻한 추억을 쌓아 서로에게 슬픈 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제일 행복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함께하는 보호자의 행복, 또 의료진 역시도 행복해야 결국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란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 다른 암병원(암요양병원)과 차별화된 점이 무엇일까요?  

 

암 환자분들을 치료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명의 고비가 올 만큼의 위중한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위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은 대학병원 급의 진단검사실과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모니터를 통해 환자분들의 실시간 상태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즉각적 검사와 그에 따른 처치가 신속히 이루어져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보통의 일반 암요양병원은 치료보다는 요양의 측면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또 이런 상황에 처치보다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보내기 급급한 상황이 많다 보니 이런 점을 염두해 전문적인 검사시설과 집중치료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와 암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 및 향후 치료에 대한 표준치료 및 양·한방 통합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암 환자 분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암 환자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신체적인 불편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다 말씀하셔야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이런 힘든 암치료의 과정을 의료진들과 함께 해 나가시기를 권유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정치

더보기
한동훈 “국민의힘은 변화 선택...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23일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07년에 대선 후보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 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 잊자’고 말씀했다”며 “저도 단순히 시간흐름에만 맡기지 않겠다.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사회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문화

더보기
인기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 심야책방’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라한호텔이 한여름 밤의 꿈같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여름 심야책방’을 연다. ‘심야책방’은 라한호텔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의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인기 작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북토크 이벤트다. 라한호텔은 지난해 가을 처음 선보인 ‘심야책방’의 낭만을 이어가고자 올해는 ‘여름 심야책방’을 준비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좋아하는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라한셀렉트 경주 1층에 자리 잡은 ‘경주산책’은 마음, 철학, 식사 등 일상 속 다양한 테마에 맞춰 구성한 상품과 도서를 통해 지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평소에도 북토크, 키즈프로그램, 아트웍 협업 전시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27일 토요일 밤 9시에는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제철 행복’·‘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김신지 작가, 8월 9일 금요일 밤 9시에는 ‘나의 돈키호테’·‘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찾아온다. 책을 주제로 한 작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평소 저자에게 궁금했던 부분을 묻고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여름 심야책방’은 밤 9시부터 1시간 반 정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