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dl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21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일본, 캐나다, 인도네시아와 각각 연쇄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개국 외교장관과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방안과 역내 및 세계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이 가장 먼저 이뤄졌다. 조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 간 첫 대면이다.
이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도 연이어 첫 회담을 진행했다.
3개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진 현안은 북한·북핵 문제였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연이은 무력도발에 나서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민생을 희생한 군비 증강, 무리한 4대 세습 시도, 북한 내 남한 문화와 정보 확산 차단 등을 위해 사회 통제와 인권 침해도 강화하고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연대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공개 10주년(2월17일)이자 11월 북한에 대한 유엔 보편적 인권정례검토(UPR)가 예정돼 있는 등 북한인권 문제를 강조하기에 적기라고 보고 있다.
G20 외교장관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참석해 한미 양자 회담 및 한미일 3자 회동이 극적으로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참석했지만, 조 장관과의 정식 양자 회담 추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회의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있다. 전임인 박진 전 장관도 G20을 비롯한 다자 회의장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여러 차례 조우해 양국 관계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반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불참해 한중 외교 수장 간 만남을 물 건너갔다.
G20은 G7(주요7개국)으로 대표되는 선진국과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함께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조 장관은 또 제25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믹타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총 5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2012년 2월 멕시코가 주최한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믹타 구상이 처음으로 논의됐고 올해로 12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