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움직임 적어지는 현대인들…건강 ‘적신호’

URL복사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각종 질환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대인은 신체활동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로 나타났다. 걷는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최근 6년 새 1시간 이상 늘어났다.

 

 

좌식 시간 20대 가장 길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활동 관련 기존 연구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한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2020년 신체활동이 부족한 성인 비율은 54.4%로 나타났다. 성인이 주 150분 이상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신체활동이 부족하다고 봤다.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여성이 57.0%로 남성(51.7%)보다 높았다. 성인의 규칙적인 걷기는 해마다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규칙적인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규칙적인 걷기란 실내 또는 실외에서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는 것을 말한다.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성인의 비율도 24.7%로, 성인 4명 중 1명꼴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 강화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성인의 비율은 16.9%에 그쳤다. 특히, 여성은 11.8%로 남성(21.9%)의 절반 수준이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함께 하는 비율은 도시와 농촌 간 차이가 있었다. 도시 지역 주민(17.5%)이 농촌 지역 주민(13.7%)보다 높았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2014년 7.5시간에서 2020년 8.6시간으로 늘어났다. 좌식 시간은 20대가 하루 9.7시간으로 가장 길고, 60대가 7.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노화에 의한 가파른 기능 저하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좌식 시간이 길어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위험도가 증가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를 통해 40대~60대 신장질환이 없는 일반인 총 7988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검사, 신체 활동량을 분석해 평균 12년간 추적한 결과 신체활동과 좌식 생활이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40~60대의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을 상·중·하 세 단계로 분류해 세 그룹의 신장 기능 변화와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좌식 시간이 길었고, 신체활동량이 적거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기저 신기능이 좋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도 점차 나빠지는데,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장의 기능이 더 가파르게 저하됨을 확인했다.


또 12년간 추적 관찰 결과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만성 신장질환의 발생률도 높았다. 다만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만성 신장질환 위험도가 증가하진 않았다.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신체활동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암 생존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신체활동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3년 암 생존자 15만 43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암 진단 후 신체활동을 멈추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3%증가한다고 밝혔다. 


암 진단 전 신체활동량과 관계없이 진단 후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위험도가 낮았다. 진단 전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권고 미달, 권고 충족 수준으로 활동하면 위험도는 각각 19%, 20% 감소했다. 반면 진단 전 신체활동을 유지하다 진단 후 활동을 멈추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높아졌다. 신체활동 변화량에 따른 심혈관 위험도를 연속적으로 살펴본 경우에도 암 진단 전과 비교해 암 진단 후 신체활동이 더 많이 증가할수록 위험도 감소 폭은 커졌고 줄어들수록 위험도는 더욱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하기도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 100만여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 100만여명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 추적한 결과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사망률과 입원률이 하락한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면 염증이 줄어들고 면역반응이 강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건강한 생활’하고 있다는 자기 긍정


60세 이상 고령자의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면 신체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 연구팀 60세 이상 남녀 2,28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음식을 먹거나 목욕, 걷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신체장애가 발생할 확률은 약 50%씩 높아졌다. 하루 12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고령자의 신체 장애 발생 확률은 6%였으나 13시간 앉아 있을 경우 9%로 증가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  심리학과의 앨리아 크럼 부교수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의 옥타비아 자르트 연구원이 6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자신이 또래들 보다 덜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더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보다 더 빨리 사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자신이 또래보다 활동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21년 이후 사망기록과 대조하면서 재검토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대상자의 신체활동량, 건강상태, 개인적인 배경 등 다른 요소들도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며, 조사대상의 1주일간 활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진동가속도계를 착용하고 그 결과를 수집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량과 나이, 체질량, 만성질환 유무 등 다른 요소가 똑같을 경우에는, 자신이 남들보다 덜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의 사망률이 자기가 더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보다 7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적인 신체활동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자기 긍정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운동 등 자신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믿음은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추측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스마트팩토리 기반 한-인니 기술협력 생태계 조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비누스대학교 브카시 캠퍼스 내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에서 ‘2025년 제1차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혁신 기술을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연결해 기술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협회는 202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산업전환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한종호 상무관을 비롯해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이영하 전무, 오토닉스 인도네시아 박동수 법인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협동조합부 니켄 국장과 산업부 쁘리야디 아리 센터장 등 관계자와 현지 수요기업 70여 명이 함께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정책 방향 ▲스마트팩토리 최신 기술 동향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황 및 계획 등이 다뤄졌으며, 양국 기업의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전문 교육센터의 역할과 향후 계획 세미나가 열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러브버그 친환경 포집 현장 방문…"시민 불편 줄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27일 은평구 백련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범사업 중인 러브버그 친환경 포집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및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러브버그는 썩은 잡초를 먹고 화분을 매개해 익충으로 꼽히지만, 6월 중순에서 7월 초 도심에 대규모로 출몰하면서 여름 불청객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한 바 있다. 시는 LED 전구 빛을 사용해 러브버그를 잡는 친환경 광원포집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또 러브버그가 꽃향기를 찾는 습성을 이용해 향으로 포집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 의장은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은 아니지만 특정 시기에 대규모로 도심에 나타나 시민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회가 마련한 조례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포집 방법이 시범 운영 중으로, 시민 불편은 줄이면서도 생태계

문화

더보기
1900~1950년대 한국 근현대사 속의 소설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잇북스가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를 펴냈다.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는 문학이 낯설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표된 주요 소설들을 시대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대표 작품들을 깊이 있게 해설한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문학 수업에서 자주 접하는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수업과 독서의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자 최미경은 독서 논술 지도사이자 현대소설 연구자로, 오랜 시간 청소년과 함께 소설을 읽고 분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문장과 설명이 돋보인다. 작가와 작품 중심의 해설을 넘어서,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흐름을 함께 짚어가는 방식은 문학을 통해 역사를 체감하게 한다. 책은 1부 ‘근현대소설 흐름’과 2부 ‘근현대소설 미리보기’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시대별로 문학 양상의 변화를 정리하고, 2부에서는 ‘혈의 누’(이인직), ‘무정’(이광수), ‘감자’(김동인), ‘오발탄’(이범선) 등 교과서 수록 작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