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11.8℃
  • 구름많음강릉 10.4℃
  • 흐림서울 12.9℃
  • 흐림대전 14.4℃
  • 맑음대구 14.4℃
  • 구름많음울산 12.7℃
  • 흐림광주 14.4℃
  • 맑음부산 12.9℃
  • 흐림고창 13.6℃
  • 구름많음제주 16.9℃
  • 흐림강화 9.6℃
  • 구름많음보은 13.0℃
  • 구름많음금산 15.0℃
  • 흐림강진군 13.4℃
  • 구름많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사회

"비정규직 식대·교통비 등 복리후생 차별 안돼" 가이드라인…노동계 "생색만"

URL복사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시상식' 참석
'비정규직 차별예방-자율개선 가이드라인' 발표
"복리후생, 동종·유사 업무 관계없이 차별 안 돼"
노동계 "실효성 담보 못해…선의 기댄 책임회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근로 내용과 관계 없는 식비와 교통비 등 복리후생에 있어 차별적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시상식'에 참석해 12개 기업을 시상한 뒤 '비정규직 차별예방 및 자율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기간제, 단시간, 파견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명으로, 임금 근로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고용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에 반해 우리 노동시장은 기업의 규모, 고용의 형태 등에 따른 이중구조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문제들을 무겁게 인식하고,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고대 의료원, 파르나스호텔 등 12곳의 사례를 보면 차별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해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식비와 교통비, 명절 상여금 등 복리후생 처우를 동일하게 하도록 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러한 모범 사례가 우리 노동시장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예방 및 자율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차별 예방을 위한 기본 원칙,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권고 사항과 자율 점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근로의 내용과 관계 없는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종·유사 업무 수행 여부와 관계 없이 차별적 처우를 하지 않도록 적극 권고했다.

 

기간제법 등 현행법은 정규직 등 비교 대상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라는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비교 대상자가 없는 경우에도 동일한 처우를 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인 만큼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 장관은 "차별을 포함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제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식과 관행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많은 사업장이 차별 문제를 스스로 점검하고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실효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정부의 취지는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차별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할 행위이지 권고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지'라는 표현을 법 규정을 소개할 때 외에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노력한다', '개선한다' 식으로 실효성을 전혀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이러한 경우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현장에서 사업주의 차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사용자의 선의에 기댄 가이드라인은 정부의 책임 회피 및 생색 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정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를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극복의 의지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노조의 시정 청구권 보장, 차별시정 신청기간 확대 등 본질적인 법·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고용부는 최근 기획감독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만 10분 일찍 출근하도록 하고 식비와 교통비, 명절 상여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등 차별적 처우를 한 금융기관 10여곳에 대해 시정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