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1.8℃
  • 구름조금광주 -2.1℃
  • 맑음부산 -0.4℃
  • 흐림고창 -2.8℃
  • 구름많음제주 2.5℃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3.2℃
  • 구름조금강진군 -0.1℃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쌀쌀한 날씨…호흡기 감염병 주의보

URL복사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폐렴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추워진 날씨로 인해 면역력 저하와 밀폐된 환경에 자주 놓이게 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동시에 일어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 되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인플루엔자 최대규모 발생


10월 4째주 기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호흡기 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해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입원환자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218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5.0%, 상급종합병원급 42개소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39.0%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이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발작적 기침 특징인 ‘백일해’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도 증가 추세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특징으로 한다. 콧물, 눈물, 경한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나는 초기가 백일해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제일 높은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발작적으로 기침과 함께 기침 후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확진환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DTaP 백신의 도입으로 백신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환자 발생이 2001년 이후 연간 2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소규모 유행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서 백일해의 재유행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도 2~5년 주기로 백일해 돌발유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백일해가 모든 연령에서 발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기침,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는 물론, 식사 전과 후, 코를 풀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용변 후에도 꼼꼼히 손을 씻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좋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도록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망에 이르는 ‘폐렴’… 면역력 강화해야


호흡기 감염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위험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지만 드물게 곰팡이 등도 가능하다.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가 흔하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 등이 있어 감기와 비슷할 수 있다. 폐와 관련된 증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증과 피로감이 심하다면 노인의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의 증상과 함께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세균성 폐렴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며,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 외 증상에 따라 진해제, 해열제 등을 사용한다. 


예방법으로는 면역력 강화가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은 멀리한다. 주기적인 환기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자 등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정청래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 추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차 종합특검 법률안인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22일 발의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새해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와 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을 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유출자 3천개 계정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 저장 후 모두 삭제...외부전송 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유출자는 약 3천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모두 삭제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음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돼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12월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며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기관의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쿠팡은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