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국립심포니의 매력 재발견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10월 17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헌정’이란 주제 아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의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하는 무대다. 스타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1965~)와의 협연은 국립심포니와 10년 만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다.

프로그래밍에 있어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작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삶의 크고 작은 비극과 희생을 주목했다. 그는 이번 공연의 시작과 끝을 새뮤얼 바버(1910~1981)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벨러 버르토크(1881~1945)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연결했다. 두 곡은 제2차 세계대전이란 비극을 거쳐 작곡됐다. 바버는 ‘절망’, 버르토크는 ‘희망’이란 서로 다른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며 비극과 희생에 대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역사적으로 케네디 대통령, 아인슈타인 등의 장례식뿐만 아니라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널리 연주되며 국민적 슬픔과 함께해 왔다. 장엄한 선율 미가 백미인 작품으로 국립심포니 현악기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그에게 ‘희망’이 된 작품이다. 성공적인 초연으로 그는 전쟁 이민자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20세기 관현악 작품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를 합주자에서 협주자(솔리스트)로 확장시켰다. 목관, 금관, 현악 등 각각의 악기군이 화려한 대조를 이루어 다양한 음향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31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자리를 꿰찬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와의 협연 무대 역시 놓칠 수 없다. 마이어는 엘가와 R.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오보에의 폭넓은 음색과 이색 매력을 전한다.

특히 오보이스트들의 최대의 난제 R. 슈트라우스(1864~1949)의 ‘오보에 협주곡’이 관객을 찾는다. 56마디 연속 연주 등으로 오보이스트들에게 악명이 높으나 오보에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유려한 선율을 경험하게 한다. 이 곡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R. 슈트라우스와 미군 장병과의 인연으로 작곡됐다. 전쟁의 황폐함 속 노년의 작곡가에게 위안이 된 작품으로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이어는 R.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에 앞서 에드워드 엘가(1857~1934)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을 연주한다. 서주 없이 오보에가 바로 나오는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 앞에 엘가의 협주곡을 붙여 오보에의 음색에 집중하게 한다.

그는 최근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적 궤적을 넓히고 있다. 10년 전 내한 당시 국립심포니의 포디움에 올랐던 마이어는 국립심포니에 대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에 대한 유연한 이해력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악단으로 기억한다”며 “협주자로 서는 이번 무대에서 국립심포니와의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작업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통해 사랑과 행복 등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해오고 있는 최기창이 참여했다. 다양한 스프레이 페인트의 색감을 통해 작품 속 악기의 다채로운 음향을 함축적이고 추상적으로 구현했다.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 어린이 놀이터 골프 연습 금지 조례 공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어린이놀이터 골프 연습 금지 등 내용을 담은 서울시 조례가 공포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9회 조례·규칙심의회를 통해 조례·규칙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포되는 조례는 모두 42건이다. 제정 조례가 6건, 개정 조례가 36건이다. 개정된 서울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지원 조례에는 어린이놀이시설 내 행위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이 조례는 최근 어린이놀이시설에서 골프 연습 등 물건을 던지거나 타격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마련됐다. 앞으로는 골프 연습을 비롯해 음란물을 시청하거나 시설 이용자와 관리자 등에게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개정된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에는 전용주차구역과 충전시설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조례는 화성 아리셀 공장, 인천 아파트, 서울 지하철 3호선 내 특수차량 등에서 전기차 리튬 배터리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개정됐다. 개정된 서울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에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곳에 기존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