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3 (금)

  • 흐림동두천 4.3℃
  • 맑음강릉 9.5℃
  • 박무서울 5.4℃
  • 박무대전 2.9℃
  • 연무대구 3.6℃
  • 연무울산 8.0℃
  • 연무광주 4.1℃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5.4℃
  • 맑음제주 11.5℃
  • 흐림강화 4.0℃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0.2℃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킬러문항?…교육부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뭐하고 있나

URL복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이른바 '킬러 문항'을 제외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중등교육계, 대학, 학부모, 수험생들이 대혼란에 빠지며 ‘킬러문항’논란이 정치권까지 강타하고 있다.

 

‘킬러문항’이란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따지기 위해 출제기관이 의도적으로 시험에 포함하는 문제를 가리키는 말로 ‘킬러문항’ 전문학원은 사교육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적되어왔다.

 

실제 2014년에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모 학원은 ‘킬러 문항’ 해결사로 소문이 나면서 대치동 학원가를 평정했다고 한다. 주말에는 전국 수험생 1만 5,000여명이 고속철도를 타고 학원 수업을 들으러 올라올 정도라고 하는데 이 학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747억원으로 상장기업인 메가스터디의 매출액 1,216억원의 두배가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이러니 지난 3월부터 대통령이 ‘킬러문항’문제를 지적했고 지난 6월 수능모의평가에서도 ‘킬러문항’문제가 출제되자 교육부와 사설교육기관 간의 카르텔까지 언급되었고 교육부장관 사과, 교육부 대입국장 경질에 이은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사퇴를 하는 등 ‘킬러문항’문제가 대학과 관련된 핫이슈로 등장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는 지난 20일 비수도권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글로컬대학30 1차사업에 총 19개 대학(15개 대학혁신지원서를 제출대학)을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3조원의 예산으로 5년간 한 학교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1차선정 최종 10개 대학의 발표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글로컬대학 발표 하루전에는 ‘202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가능대학’ 총 283개교(일반대 161개교, 전문대 122개교) 명단을 발표하면서 11개 대학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 발표했다. 기준을 완화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7% 정도로 하였다지만 유형에 따른 정부재정을 받기란 하늘에 별따기임을 전국의 400여개 대학(사이버대학 포함)관계자는 다 안다.

 

‘킬러문항’문제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교육부의 한쪽에서는 전 정부부터 계속 해오던 일이라며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발표하고 한쪽에서는 새로 들어선 정부의 역점사업이라고 30개교를 선정해 한 학교당 1,000억원지원이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말도 안되는 사업을 벌이겠다고 대상 대학들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앞으로 지역의 대표대학이라는 미명아래 날개가 돋친 듯이 발전하겠지만 해당 지역 나머지 사립대·전문대는 말 그대로 고사(枯死)하고 말 것이다.

 

글로컬대학이 발표되던 20일 마침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수요자 중심의 대학 구조개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대로 대학을 두면 20년 뒤에는 일부 수도권대학만 살아남고 비수도권대학은 국립이든 사립이든 거의 다 문을 닫아야 하므로 수요자 중심의 대학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구조조정, 벚꽃 피고지는 순서대로 대학 망한다는 얘기는 이미 10년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이다.

 

어차피 학령인구가 줄어서 모든 대학을 끌어안고 갈 수 없으니 RISE사업(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 글로컬대학 사업 등으로 살아남을 일부 대학만 집중하자는 교육부 정책은 일견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전형적인 탁상행정 발상이다.

 

지방소멸시대에 지역내 대학,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이 다 망해가고 있는데 가난한 집 장남하나 잘키워서 집안을 일으키자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는 교육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부처인가.

 

전국 400여개 대학 중 도저히 안되겠다는 대학, 자기들 스스로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대학들은 정부가 나서서 통폐합을 추진하고, 국회에서도 문을 닫기를 원하는 대학의 퇴로를 열어주는 입법을 다시 서둘러야 한다.

 

지방소멸시대에 지자체, 관내 대학,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살릴 수 있는 묘안이 있다고 몇 번 주장해도 귀 기울이는 이 없어 지쳐서 이제 포기하려한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관내 중소기업이 산학협력사업으로 신기술개발, 인재양성 등에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대학발전모델을 찾아낼 수 있다. 잘 찾아보면 답이 있다.

 

살아나고자 힘쓰는 대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마중물 사업에 한 대학당 10억~20억씩만 지원해도 가능한 사업들이 있다. 200개 대학 대상 연간 예산 1조원이면 충분한 사업들이 있다. 대학정책 관계자, 교육부 공무원들 제발 연구 좀 하시고 공부 좀 하시기를....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배재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전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 소장  

전 배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협회 임원 및 회원,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하여 현재 전 세계 193개국의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교육 및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물가 관련 불공정거래 철저히 감시...정책 악용 소지 봉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물가 관리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관세 인하 혜택을 기업을 독식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정책을) 악용하는 소지를 철저히 봉쇄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관리를 위해 할당관세, 특정 품목 관세를 대폭 낮춰서 싸게 공급하라고 했더니 허가받은 업체들이 싸게 수입해서 정상가로 팔아서 물가 떨어뜨리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국민 세금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동된 민생물가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할인 지원, 비축 물량 공급 같은 단기 대책뿐 아니라 특정 품목 담합, 독과점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도 철저하게 감시하게 될 것"이라며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선제적 조치까지 물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학기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품질혁신의 방법론과 노하우... 성공 스토리와 패러다임 제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바른북스가 경영서 신간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지경철 저자가 제1저서 ‘품질의 맥’ 실천 편으로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 중견기업 사원으로 입사해 실장까지 역임하면서 28년간 품질 전체 분야에 걸친 품질 실무와 경험을 토대로 축적해 온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품질은 누구나 어려워하는 업무 중의 하나다. 학교나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는 이론만으로는 품질 현업을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품질은 왜 어려운 걸까? 품질은 우리가 모르게 항상 살아서 숨 쉬기 때문이다. 품질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주변의 환경이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살아서 변하고 움직인다. 이러한 품질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품질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품질, 협력사 품질, 제조품질, 시장품질(고객) 단계별로 총 19가지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품질혁신은 이미 벌어진 품질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품질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품질혁신 성공의 지름길은 품질의 맥을 잘 잡는 것이다. 품질의 맥을 통해 가장 쉽고 빠르게 품질혁신에 성공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