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0℃
  • 구름많음강릉 1.7℃
  • 맑음서울 -0.6℃
  • 구름조금대전 -1.2℃
  • 맑음대구 -2.1℃
  • 구름조금울산 5.0℃
  • 구름많음광주 2.3℃
  • 맑음부산 9.4℃
  • 흐림고창 4.9℃
  • 구름조금제주 7.8℃
  • 맑음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4.3℃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1.5℃
  • 구름많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건강에 유익한 ‘콩’

URL복사

대장암, 위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폐경기 여성 건강에 도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식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콩은 현대인에게 많은 대장암과 위암, 심혈관 질환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풍부하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분자 구조가 유사해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대장암 발생위험 30% 이상 감소


콩 섭취가 많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박사팀이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콩 식품 섭취량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콩 섭취가 많으면 대장암 발생위험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결과 두부, 두유 등 콩 식품과 콩나물 등 콩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하루 105g 이상) 남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40g 미만) 남성보다 33% 낮았다. 여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도 콩 식품 최다 섭취 그룹(하루 113g 이상)이 최소 섭취 그룹(42g 미만)에 비해 38% 낮았다.


콩 식품이 대장암 발생률을 낮추는 것은 아이소플라본 등 항산화·항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아이소플라본을 1일 최다 섭취한 그룹(남 20㎎, 여 22㎎ 이상)은 최소 섭취 그룹(남 하루 7㎎, 여8㎎ 미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각각 29%(남), 22%(여) 낮았다.콩 식품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젊은 여성보다 폐경 이후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콩 식품을 하루 114g 이상 섭취한 폐경 여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하루 43g 미만 먹은 여성보다 48%나 낮았다. 반면 폐경 전의 젊은 여성은 콩 식품을 다량 섭취해도 대장암 감소 효과가 미미했다.


 콩은 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과 가천의대 고광필 교수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콩 함유 식품을 자주 먹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일반 주민 9724명을 대상으로 식이습관 설문조사 및 혈액 검사를 실시한 후 15년 이상 추적한 결과 콩과 두부 섭취를 거의 안 하는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1~4번 먹는 사람 또는 매일 먹는 사람의 경우 위암의 발생이 위험이 32%~4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백인경 국민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콩을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7%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부, 두유 등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등 생리활성 물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 9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질병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조사결과 콩이나 두부, 두유 등을 1주일에 2~5회 먹는 사람은 1회 이하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2~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을 매일 먹을 경우에는 발병율이 27%까지 현저히 줄었다.


 특히 폐경기 전후로 일어나는 고혈압에 효과가 뛰어나다. 여성은 폐경기 전후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이때 이소플라본을 섭취할 경우 산화질소를 생성해 혈관 내피세포의 이완을 돕고 수축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춰준다.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콩에 있는 이소플라본이 혈압에 미치는 칼슘의 생리적 효과를 조절해 혈압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폐경기 전 여성 99명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136.6mg의 이소플라본을 투여한 결과 칼슘 농도가 최대치(1.46mg/dL)일 때 수축기 혈압이 17.7mmHg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칼슘 농도가 최저치(-0.45 mg/dL)일 때는 수축기 혈압이 13.81mmHg 증가했다. 반면 이완기 혈압에서는 이소플라본이 칼슘 농도와 무관하게 혈압을 감소시켰다. 즉 이소플라본이 칼슘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수축기 혈압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완기 혈압은 칼슘 농도와 관계 없이 이소플라본이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 완화하는 성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분자 구조가 유사한 이소플라본은 폐경기 증후군, 심혈관질환, 암, 골다공증, 고혈압 등 여러 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소플라본은 폐경 여성의 안면 홍조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소플라본을 칼슘과 함께 섭취할 경우 폐경기 여성의 혈압 정상화 및 골밀도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국 베이징 PLA병원 연구팀이 국제식품과학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이 칼슘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대사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의 뼈 재흡수를 방지함으로써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급감함에 따라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인 콩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파골세포의 뼈 재흡수를 억제하고 골아세포의 뼈 형성을 촉진해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이 있는 폐경기 전후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소플라본과 칼슘을 함께 섭취한 그룹이 이소플라본 또는 칼슘을 단독으로 섭취한 그룹 대비 골밀도와 칼슘, 비타민D 등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기능연구본부 정상원 연구원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검은콩, 흑미 등과 같은 블랙푸드 성분이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와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일상식생활에서 블랙푸드 섭취와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이 섭취하지 않는 성인 여성에 비해 허리둘레가 작아 복부비만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복부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하나다. 연구팀은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가 감소하고 복부비만 위험이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은콩을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의 위험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푸드에는 항산화능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며 그외 비타민, 섬유소 등의 성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복부지방 축적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콩이 주재료인 된장의 과다한 섭취는 권장하기 어렵다. 콩류의 섭취가 대장암 발생위험을 현격히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박사팀은 된장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콩을 섭취한 그룹에서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 유근영 교수팀과 가천의대 고광필 교수 또한 된장찌개의 경우 위암 예방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염분의 함유가 높은 것을 원인으로 추측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반면 청국장이나 된장 등의 콩 발효 식품이 혈관 건강과 비만에 효과적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 또한 존재하므로 염분이나 콩 발효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