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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구 체계적 관리 필요성 국회 세미나】토론회③ 임영숙 중앙공급간호사회 총무이사...재사용 의료기구 병원 현장 관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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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분당 서울대학교는 현재 1300여 병상의 규모로 39개의 수술실을 가지고 있다. 우리병원은 1주기 의료기관 평가인 2010년에 의료기구 재처리 중앙화를 도입하였으니 국내병원 중에는 제일 빠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 200여 건에 달하는 수술실의 모든 물품을 재처리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 완전 중앙화를 실현하였다.

 

2020년 완전한 중앙화를 시도하였을 때 국내에서는 참고자료를 찾을 수 없어 수많은 외국 사례를 찾아보았으나 우리와 차이가 커 적용하기가 힘들었다. 다만 의료기구 재처리를 위한 확고한 가이드라인과 세부 지침들이 있어 공부하고 세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병원 수술실에서도 고가의 기구를 예비로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보니 응급한 상황이나 연이는 수술 등에서는 수술실 내에서 세척, 멸균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주 일부분이다.

 

의료기구의 완전한 재처리 과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 시설, 장비, 인력, 소모품이 필요하다. 우리병원은 3가지 멸균 장비 20대, 4가지 세척기 24대로 57명이 3교대로 끊임없이 수술실은 지원하고 있다. 일평균 규격화된 수술 세트 550개, 병실이나 외래에서 사용한 기구 600세트를 처리하고 있다. 의료기구 재처리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세척이다.

 

수술 방법이나 장비가 고도화되며 수술도구도 복잡하고 예민하며 고가 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기구들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완벽한 세척은 모든 과정의 시초이며 제조사 지침을 숙지한 숙련된 인력이 필수적이다. 세척을 위하여 분해하였던 기구는 포장 전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다시 재조립하고 규격에 맞는 포장을 하여야 하며 정해진 방법으로 멸균을 시행한다.

 

우리병원은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사용한 시점부터 재처리 후 수술실에 다시 올라가는 세트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RFID TAG을 이용하여 추적관리 되고 있다. 수술실은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수술실 내 기구 재처리를 위한 공간과 장비가 지나치게 많다면 수술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형 세척기나 멸균기들은 대부분 동력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며 소음과 진동 발생이 커서 미세 수술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기구 재처리를 위한 동선은 수술실과 가깝지만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원활한 수술 및 시술 지원을 위해서는 부서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수술실과는 특별한 공조가 필요하다. 문제 발생 시 정해진 원칙에 따라 즉시 처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의료기구 재처리를 위하여는 큰 비용이 발생한다. 손 세척으로 규정된 일부 기구를 제외한 기구 세척을 위하여 초음파세척기, 감압세척기, 자동세척기, 카트세척기가 필요하며 스팀멸균기, E.O 가스 멸균기, 저온 과산화수소 플라즈마 멸균기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보호장구 등 일반적인 소모품의 사용량도 많지만 재처리를 위하여는 중요 소모품이 소요된다. 우리병원의 경우 1개월 평균 세제사용 1870만원, 포장재 2086만원, 멸균확인체계에 3000만원등 중요 소모품에만 7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 비용들은 어디에도 수가 반영이 되어 있지 않다. 수술로 인한 감염이 현저히 낮은 우리 병원의 경우 재사용 의료기구 재처리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이는 결국 수술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의료기구 재처리는 병원 감염관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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