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19 (화)

  • 흐림동두천 3.8℃
  • 흐림강릉 9.7℃
  • 흐림서울 5.4℃
  • 흐림대전 6.1℃
  • 흐림대구 8.7℃
  • 흐림울산 8.9℃
  • 흐림광주 7.4℃
  • 흐림부산 10.2℃
  • 흐림고창 4.2℃
  • 흐림제주 11.6℃
  • 흐림강화 4.9℃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7.0℃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10.3℃
기상청 제공

사회

대구 D병원, 3분 만에 향정신성의약품 ‘뚝딱’

URL복사

본지기자 체험기 “스틸녹스·디아제팜 주세요”...현재 대구지역 수용시설 전담병원
제보자 A “재소자 화상진료 1분 내외…3일 치 복약 때 환각효과”
스틸톡스. 데이트강간약으로 사용되기도...대구 마약수사대 “정확한 파악 어렵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대구광역시 D병원. 현재 ▲대구교도소 ▲대구구치소 ▲청송교도소 등 법무부 수용시설 지정병원이다.

 

본지는 지난 2월 10일 ‘[단독] 대구교도소 수용자 간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사건발생’ 제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재소자들에게 처방전을 내준 곳도 D병원. 사건을 제보한 A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진료가 이뤄지며 재소자들이 1분 내외 진료를 보고 처방받는다” 전했다.

 

A씨는 이어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일반인들도 원하면 누구나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덧붙였다.

 

찾아간 D병원 환자들로 북적

 

무작정 찾아간 D병원. 원무과에 접수하고 진료를 기다렸다. 상당한 많은 환자가 대기 중, 대부분 정신과 환자들이었다. 1시간 기다려 의사와 진료가 시작됐다.

 

기자: “스틸녹스와 디아제팜을 처방받으러 왔습니다”

의사: “드셔보신 적 있으세요”

기자: “친구가 줘서 먹어봤는데 효과가 있더라고요”

의사: “2주 치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진료와 처방전까지 걸린 시간은 3분 남짓. 아무런 검사나 증상에 대한 문답 없이 처방전을 받아 수납 후 원내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었다.

 

제보자 A씨는 “마약중독자들은 3일 치를 한꺼번에 먹어 마약과 유사한 효과를 본다”며 “일반 사회에서도 이러니 재소자들은 어떻겠냐?” 반문했다.

 

A씨는 현재 자신이 대구교도소에서 당한 ‘향정신성의약품 강제투약 사건’으로 국가를 상대로한 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A씨에게 몰래 투약을 한 재소자 2명은 상해죄로 재판받고 있다.

 

스틸녹스, 졸피뎀 성분 ‘최면진정제’

 

스틸녹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졸피뎀 성분 약물로 불면증 치료에 쓰인다. 성인 1일 권장량은 10mg으로 “치료 기간에 따라 남용과 의존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환자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한다”며 “스틸녹스는 투약과 함께 약효가 발현된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유흥업소 종사자는 “(바로 효과가 오는 특성을 이용) 스틸녹스를 가루로 만들어 데이트 강간약으로 사용한다” 증언하기도 했다. 스틸녹스 부작용이 단기 기억상실로 “투약 후 소위 필름이 끊기는 증상이 있다” 전한다.

 

대구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스틸녹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실체가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합법적인 의료행위를 통한 향정신성의약품은 처방전과 재고를 비교하는게 전부”라 말한다.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전문적인 행위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론을 위해 연락한 D병원 측은 “회의 후 연락주겠다” 밝혔다.

 

교정본부 “철저한 복용지도...투약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

 

교정본부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가 직접 진료 후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 될 때에 처방한다”며 “수용시설 내에서도 철저하게 투약을 관리하고 있다” 입장을 보내왔다.

 

또한 “새정부출범 이후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해 향정신성의약품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재소자 가족 등에 의한 교부신청을 할 수 없도록 지침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며 “수용자 의료관리지침 제29조에 따라 교도관이 수용자에게 1회 복용량을 지급한 후 복용 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강조했다.

 

“지난 2021년 대구교도소에서 벌어진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약중독환자 재활을 위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으로 단체를 찾아오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전문의료기관에서 처방받다 보니 그 위험성을 인지 못 하고 중독이 되고 있다” 실태를 전했다.

 

이어 “중독자들 대부분이 의료쇼핑하듯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는다”며 “시스템을 통해 처방 전 검사를 의무화하고 방문환자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지적했다.

 

*. 본지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와 관련한 추가제보를 기다립니다. D병원에서도 추가 반론요청 시 즉각 이를 반영하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방문...의료진·환아 등 격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중증 어린이 환자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보호자 및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날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이후 첫 방문으로서, 의료계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소아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병원학교를 찾았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 교사들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인사하며, 어릴 적 병원에 오래 입원한 친구를 찾아 수업 내용을 알려준 것이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동행한 의료진에게 들어가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한 후 위생가운을 입고 병실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에게 이름과 학년을 묻고는 “선생님들이 잘해주시니 금방 좋아질 거야. 잘 해낼 수 있지?”라고 말하며 아이와 주먹 인사를 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도 “힘내시라”며 악수로

경제

더보기
최상목 "긴급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즉시 투입…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긴급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시 투입해 이번 주부터 시행하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다음 달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주재의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2%대 물가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우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재정과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생경제점검회의는 농축산물의 물가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긴급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시 투입해 이번 주부터 시행하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입 과일 공급 확대를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 연장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품 가격의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년예술가들 '실험'의 날개를 펴라 ... 창작 활동 지원 통한 창작품 발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4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연습실, 공연장, 강의실, 콘텐츠 제작실 등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술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은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실험적인 창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공모로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은 창작활동준비금과 결과발표 공연 등을 지원받아 거문고산조 1인극, 양금과 서양음악 현악4중주가 함께하는 실내악곡, 경상북도무형문화재 계정들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곡, 설치미술과 함께하는 창작무용 등의 창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들이며,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이 실험창작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면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8팀의 청년예술가는 활동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쳐 5개월간 창작활동지원금과 창작활동 결과발표회 준비를 위한 결과발표 준비금을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인생은 '독고다이'"…이효리와 이강인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14일 모교 졸업식에 참석해 "인생은 '독고다이(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움직이며 일을 처리한다는 일본말)'"라며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쭉 나아가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진한 울림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축사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라며 "이래라저래라 위하는 척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말라,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인생 독고다이'라고 생각하라"고 일갈하며 축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노래나 한곡 부를게요”라며 자신의 히트곡인 '치티치티 뱅뱅'을 라이브로 부르며 학사모와 가운을 벗어던지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이 곡에는 ‘어차피 나는 혼자’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어차피 나는 혼자'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마치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