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경제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성인 16%, 가상자산 계좌 있어…골칫거리"

URL복사

IMF 특별인출권(SDR), 디지털 버전 구상하고 있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성인 중 16%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나의 골칫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최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이노베이션 서밋 프로그램'의 '국가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추진 경험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 토론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가 잘 발달돼 있고 디지털화가 높은 수준으로 진행된 국가중 하나"라며 "비트코인 거래도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체 거래 화폐의 50% 이상이 한국 화폐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도 다양한데, 일부는 가상자산이 순전히 속임수이며 완전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믿는 반면에 젊은 세대들은 CBDC가 암호화 기술과 다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은행, 빅테크 회사, 개인 등 이해 관계자들이 CBDC 도입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경우 가상자산과 관련해 대기업들이 다양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관심이 있는 제조사들은 이미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지갑을 가지고 있다"며 "LG전자는 NFT(대체불가토근) 구매자들이 자신의 NFT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스마트TV에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빅테크 회사가 CBDC에 참여하게 될 경우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전통적 규제 시스템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CBDC를 도입할 때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는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디지털 버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DR은 회원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담보 없이 주요 통화로 인출할 수 있는 가상 자산으로 달러와 위안화, 유로화, 엔, 파운드 등 5개 통화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원화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IMF SDR의 디지털 버전"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적 안전망인 SDR의 낙인효과를 완화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유동성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된 예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자산의 토큰화가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토큰화된 예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한국에는 이미 토큰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이나 음악 심지어 한우와 같은 많은 비구조적 자산도 토큰화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결제 시스템(first path)이 잘 발달돼 있어 소매용 CBDC의 이점은 매우 제한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2021년부터 BIS에서 매년 3월에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이날 토론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라비 메논 싱가포르 통화청(MAS) 총재가 참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