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문화

배해률 극작가, 신진호 연출가...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선정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공모를 통해 2023년 ‘DAC Artist(DOOSAN ART CENTER Artist,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2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DAC Artist는 ▲배해률(극작가), ▲신진호(연출가)로 2024년 하반기에 신작으로 두산아트센터 관객과 만난다.

 

‘DAC Artist’는 공연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는 보다 많은 예술가들을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했으며 매년 2명씩 선정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DAC Artist는 두산아트센터와 신작을 선보이며, 최대 1억 5천만 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공연장 및 연습실 등 공간과 홍보마케팅 전반을 지원받으며, 해외연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 프로그램은 극작가, 연출가, 국악창작자, 무대미술가 등 공연 분야의 다양한 예술가를 지원해왔다. 이자람, 성기웅, 서재형, 한아름을 시작으로 지난해 추다혜, 진주까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신작을 선보였다. 19명의 예술가들과 <클래스>, <광-경계의 시선>, <김수정입니다>,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죽음과 소녀>, <비포 애프터> 등 22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23년 하반기에는 DAC Artist 강현주(극작가/연출가), 진해정(극작가/연출가)이 차례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해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발견하는 타자를 향한 선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극작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심히 저지르고, 노출되는 폭력과 혐오를 감각하기 위해 노력하며 소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에게 선하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연극 <7번국도>는 군 의문사와 삼성 반도체 공장 산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각자의 선의를 계기로 만났지만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해률은 사회적 참사 이후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와 남은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들여다보았다. 이후 선보인 연극 <여기, 한때, 가가>는 각자가 원하는 집다운 집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등 동시대 연대의 현실적인 단면을 한 허름한 빌라로 옮겨와 보여주었다.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도심 개발로 터전을 잃은 수달,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 등 저마다의 이유로 밀려나고 사라진 존재들을 다뤘다. 퀴어, 환경, 돌봄 등 동시대의 필연적으로 함께 해야 하는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부문 수상작인 연극 <사월의 사원>은 나이, 성별, 가치관도 다른 이들이 각자의 상처를 안은 채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해률은 이 작품을 통해 타자를 향한 선의에 전제는 무엇일지 고민해 보았다.

 

신진호는 사회 체계와 제도 내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에 주목하며 우리 사회에서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을 이야기하는 연출가다. ‘비밀기지’에서 연출을 맡고 있으며, 연극의 기존 서사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를 한 겹씩 드러내 보듯이 인물과 사건을 파편화된 장면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연극 <소년 대로>는 법으로 인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해야만 하는 보호종료아동과 가출 청소년을 다룬 작품이다. 신진호는 청소년 문제에서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마주하고 동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1’로 선보였던 연극 <카르타고>는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시스템 안에서 발생한 한 소년의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양면성을 들여다보았다. 사회 이슈와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바탕으로 이를 연극적으로 탐사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선보였던 연극 <라이더-On the radar>는 미등록 이주 아동을 다룬 작품으로 어른들의 역할을 대신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진호는 이 작품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비인간화됐는지 연극적으로 보여주었다.

 

DAC Artist로 선정된 배해률은 “극작가로서 하나의 희곡을 완성하고 난 후 달라지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희곡을 통해 굴절되고 달라지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DAC Artist로 선정되어 극작가로서 수명을 조금 연장했다는 안도감과 새로운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밀려왔다”며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진호는 “이 세상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을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싶고, 특히 소외된 사회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과 더욱 진지하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DAC Artist로 선정된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2025년 상반기 경마 결산 감동과 기록의 반년, 한국 경마에 새 역사를 쓰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년의 절반이 흘렀다.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국경마는 말과 사람의 숨 가쁜 레이스를 쉼 없이 이어왔다. 매주 수백 마리의 경주마들이 각자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달렸고, 그 곁엔 묵묵히 말과 동고동락한 기수와 조교사, 관리사 그리고 마주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경마를 숫자의 세계라 말한다. 순위와 시간, 기록과 수익률이 얽혀 있는 데이터의 바다. 그러나 실상 그 안엔 숫자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감정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말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전략, 땀과 직감이 만나야만 완성되는 승부는 그 자체로 스포츠를 넘어선 서사다. 2025년 상반기는 특히나 '전환점'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굵직굵직한 성과들로 가득했다. 수치로도, 서사로도 기록될 만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고, 어떤 순간은 팬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동으로 새겨졌다. 그 가운데, 특히 조명할 만한 네 가지 이슈를 통해 올 상반기 한국경마의 흐름을 되짚어본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두바이에서 한국 경마의 자존심을 세우다 3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 슈퍼 새터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