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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올 성장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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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유지
성장률 내년 2.7%로 반등 예상
기준금리, 올해까지 현 3.5% 유지
“높은 가계부채, 소비 약화시킬 우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2012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이후 같은 등급을 유지해오고 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기존 평가를 이어갔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등급 평가 모델상 AA에 해당하나 북한 리스크 등을 고려해 한 등급 낮은 AA-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2%로 제시했다. 피치의 전망치는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4%), 무디스(1.6%)보다 낮은 수치다.

 

대외수요 위축 및 높은 금리와 물가로 올해 성장세가 둔화할 거라는 예상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해 내년 성장률은 2.7%로 반등할 거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높은 금리 수준이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달 4.8%에서 올해 말 2.0%까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는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물가 안정 목표치다.

 

기준금리는 올해까지 현재의 3.5% 수준이 유지되고 내년에는 0.5%포인트(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가계 부채 부담이 국내 소비를 약화할 수 있으나, 은행 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5.3%에 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이 낮아 자산 가격의 하락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정건전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피치는 “한국 정부는 강한 재정 건전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재정적자 등이 현재 피치의 전망보다 추가로 개선되고 중장기적인 등급 조정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부채 비율은 GDP 대비 지난해 49.1%(추정치)에서 2027년 51.7%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2026년 60%를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피치 전망보다 개선된 것이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작년에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지급액 대비 5.9배로 충분하며 올해는 보유액이 다시 확충돼 올해 말 경상지급액 대비 6.5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향후 우리나라 신용 등급의 부정적 요인으로 국가채무 비율의 큰 폭 상승, 가계 부채상환 문제로 인한 경제·금융 부문 전반의 리스크 확대,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확대 등을 꼽았다.

 

기재부는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대내외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재확인됐다”며 “정부의 재정 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건전성 관련 평가가 지속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치는 향후 유사사례에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그동안의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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