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오늘(8일)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를 기념해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날 1만 5천여 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는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빵'은 낮은 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여성 참정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 3월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으로 여성의 날이 공식지정 됐다.
이번 여성의 날을 맞아 여가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67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디지털화와 기술이 여성 및 여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부대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문유경 여정연 원장이 참석하고 디지털 기술이 여성 및 여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과 해외 사례를 공유한다.
지자체에서도 여성의 날 관련 기념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는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자립준비청년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의 위생 용품을 지원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여성 폭력 실태조사 결과와 여성 폭력 방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단체에서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코엑스에서 '공평한 대한민국, 여성과 함께!' 주제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을 연다.
허명 여성단체협의회장은 기념식 안내를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공정사회 실현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여연)은 지난 4일 여성의 날을 기념해 제38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여연은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상, 성평등 걸림돌상을 각각 발표했으며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상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여연은 8일까지 각 지역에서 성평등 사회를 향한 시민적 연대를 확인하는 지역여성대회도 개최한다.
종교계에서도 여성의 날의 의미와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4일 성평등 연대의 뜻이 담긴 보라색 리본 묶기, 성평등과 여성 해방을 염원하는 스님의 법고 시연, 범종 치기, 목탁 치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 밖에 유통업계, 호텔, 주류업계 등 산업계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할인 행사와 선물 지급, 콘텐츠 제작, 캠페인 등 행사·혜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