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6.2℃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0.3℃
  • 광주 -3.0℃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4.1℃
  • 제주 1.2℃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2.6℃
  • 흐림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1.0℃
  • -거제 1.6℃
기상청 제공

문화

베니스영화제 상영작을 서울에서 만나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정동길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베니스비엔날레,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함께 2월 16일(목)부터 26일(일)까지 '2023 베니스 인 서울'을 진행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베니스 인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의 최신 상영작을 서울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개막작인 <키아라>(수잔나 니키아렐리, 2022)와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테오레마>(1968)를 포함해 모두 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상영작의 특징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보편적 인권의 차원에서 살펴보고 근심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인물의 삶을 극화한 <개미 대왕>(지안니 아멜리오, 2022)은 성소수자의 행복해질 권리와 예술의 자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13세기 실존했던 성녀 클라라의 삶을 그린 <키아라> 역시 여성 주인공의 시선으로 시대를 넘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른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긴다. 또한 <모니카>(안드레아 팔라오로, 2022)는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주위를 살펴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아름다운 작품이며, <가뭄>(파올로 비르치, 2022)은 비가 오지 않는 가상의 로마를 배경으로 여러 인간군상의 욕망을 묘사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는 강렬한 작품이다. IS 활동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기록해 많은 주목을 받은 다큐멘터리 <매치메이커>(베네데타 아르젠티에리, 2022)는 민감한 소재 속에서도 ‘지구촌’의 커다란 상처인 민족 간 갈등과 여성 인권의 문제를 용감하게 다룬다.

 

베니스 클래식 섹션에서도 주목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테오레마>는 파솔리니의 문제작 중 한 편으로 부르주아 중산층의 위선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감독의 세계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 중 한 편이다. 파격적인 전개 속에 60년대 소비 사회의 위기, 부르주아의 공허, 청년의 방황 등의 문제를 성찰하게 한다.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루치아노 살체(1922~1989)는 서른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예순 편이 넘는 작품에 배우로 출연한 정열적인 영화인으로, 파시즘과 계급 격차 같은 이탈리아 사회의 갈등과 그림자를 코믹한 연출로 풀어낸 창작자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하는 <미친 욕망>(1962) 역시 중산층 남성의 욕망을 우스꽝스럽고 씁쓸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독특한 영화 장르를 창시한 이탈리아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의 매혹적인 작품에 보내는 후배 영화인들의 존경이 담긴 다큐멘터리 <세르지오 레오네: 미국을 발명한 이탈리아인>(프란체스코 지펠, 2022) 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틴 스콜세지, 스티븐 스필버그, 엔니오 모리꼬네 등 거장들이 세르지오 레오네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용철 영화 평론가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는 각각 <개미 대왕>과 <테오레마>에 관한 시네토크를 준비하였다. 고전에서 동시대 작품까지, 8편의 작품과 함께 이탈리아 영화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번 '2023 베니스 인 서울'은 올해 새로 이전한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되며, 관람료는 일반 8,000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부여에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음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해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에 대해 “저는 보완수사를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예를 들면 공소시효가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송치됐다. 간단하게 물어보면 된다. 이 경우 보완수사가 전면 금지되면 경찰로 (사건을) 다시 보내고 가는 데 이틀, 오는 데 이틀 걸리면 (공소시효가)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수사권) 남용의 가능성을 없애고 남용의 여지가 없게 안전장치를 만든 다음에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그런 것 정도는 해 주는 것이 국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예외와 안전장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함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수사와 기소는 분리해야 한다”며 “기소하기 위해 수사하거나 수사를 합리화하기 위해 기소해 안 되는 것을 알면서 가짜 증인 압박해 유죄 만들면 안 된다. 이것은 대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진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회원사 지원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 20일 경기 판교 이노비즈협회 대회의실에서 「2026년 회원서비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관들과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영·복지·홍보 등 회원사의 현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발굴하고, 전문 역량을 갖춘 기관과의 민간 협력을 통해 회원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협회는 앞서 제휴기관 모집 공고와 전문가 평가 등 객관적인 과정을 거쳐, 회원사의 실무 부담을 완화하고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력사를 최종 선정했다. 새롭게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이데일리씨앤비 △옴니케어 등 총 3개사다. 이들 기관은 각 분야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해 이노비즈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먼저 현대해상화재보험과는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및 기업 종합보험(사이버보안, 생산물 배상책임 등)’ 확대 지원에 나선다. 협회가 대표 계약자로 나서는 단체 가입 구조를 통해 개별 가입 대비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료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회원사 편의를 위해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 사업자 번호 입력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