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학교 내신 첫 반영한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재학생과 일반고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고 학생 비중이 57.7%로 나타나 지난해 56.1%보다 증가했다. 합격 인원은 지난해 614명에서 8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 전형에 학교 내신 성적을 적용했다.
일반고가 강세를 보이며 외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이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약세를 보였다. 특목고와 자사고 비중은 33.1%로 2013학년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특목고·자사고 비중은 전년(35.7%)대비 2.6% 포인트 줄어들었다. 자사고가 올해 24.7%로 전년(25.4%)대비 0.7%p 감소했고 외고가 3.1%로 전년(3.9%)대비 0.8%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반고 외에 영재고등학교 합격생 비율만 지난해 2.5%에서 2.9%로 상승했고 자사고, 과학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등은 모두 하락했다.
재학생 정시 합격 비율은 41.1%로 지난해 38.4%보다 증가했으며 재수생 합격 비율도 지난해 38.1%에서 39.7%로 소폭 올랐으나 삼수생 이상 비율은 20.5%에서 17.6%로 줄었다. 검정고시 합격자 비율은 같은 기간 3%에서 1.6%로 감소했다.
아울러 이번 정시에서 서울시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8.5%로 지난해 44.4%보다 4.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정시 지역별 합격자 분포를 공개한 지난 2014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 합격 비율은 35.7%로 2013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정시에서 학교 내신 첫 적용으로 일반고, 재학생 합격에 유리했고 특목·자사고, N수생은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학생 비율이 2013학년도 이래 최저로 나타난 건 수능에서 여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