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30.2℃
  • 구름많음서울 26.8℃
  • 대전 26.9℃
  • 구름많음대구 29.5℃
  • 흐림울산 28.9℃
  • 흐림광주 28.4℃
  • 흐림부산 27.9℃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9.5℃
  • 구름많음강화 24.9℃
  • 흐림보은 25.8℃
  • 흐림금산 26.7℃
  • 흐림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사회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 위축에도 기부금 늘어

URL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대부분 기부금 소폭 상승
"재난 있을 때 기부 늘어나는 것은 전세계적 현상"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일선 나눔 체감하는 기부액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재난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11월30일 기준)보다 올해 동월 동일까지 14.2% 더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 지난해 기부받은 720여억 원보다 약 100억원 더 모금돼 지난달 30일까지 총 820억원이 모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23 나눔캠페인'은 모금을 시작한 지 2주가 채 안 됐지만 벌써 3부 능선을 넘었다. 13일까지 1379억원을 기부받아 목표금액(4040억원)의 34.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동일보다 약 200억원을 더 모았다. 지난해 사랑의열매는 12월13일까지 목표금액 3700억원 중 1197억원(32.4%)을 모았다. 다만 두 달간 진행되는 모금 운동인 걸 고려해 사랑의열매는 "대략적으로 기업이 전체 기부금의 3분의 2, 민간이 3분의 1을 차지한다. 기업의 사정에 따라 앞으로 (모금액이)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사랑의연탄)도 지난해보다 많은 후원을 받았다. 김은희 사랑의연탄 간사는 "보통 10월부터 2월까지가 봉사 기간이라 12월까지 진행한 활동은 집계하지 않았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시기)에 비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사랑의연탄은) 후원과 봉사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면서 봉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후원도 늘어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이 늘어난 데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재난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난이나 참사가 있을 때 기부가 늘어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며 "올해 울진-삼척 산불,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있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경우에는 가상화폐를 통해 기부하는 그룹들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세청 통계를 보면 2019년 14조6천억원에서 2020년 14조4000억원으로 (총 기부액이) 2000억원 줄었다. 기업 기부가 1000억원 줄고 개인 기부가 1000억원 줄었는데 (전체 기부 중) 기작기 때문에 기업이  때문에 기업이 많이 줄고 개인은 거의 줄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가이드스타가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약 490개의 자선재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단들의 배분 사업은 전년도에 비해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Gulliver-Gracia, 2022).

코로나19의 위험 정도에 따른 기부 변화를 측정한 연구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기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Fridman, 2022).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위험이 가장 높았을 때 기부가 32.9% 늘었다.

국내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빙코리아가 2020년 국내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부 행동 변화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0.8%가 기부 행위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모르는 사람에 도움을 제공하는 비율(22.2%)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분기 100.9를 기록했지만, 9월(91.4), 10월(88.8), 11월(86.5)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2021년)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뜻하며,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걸 뜻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정치

더보기
한동훈 “국민의힘은 변화 선택...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23일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07년에 대선 후보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 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 잊자’고 말씀했다”며 “저도 단순히 시간흐름에만 맡기지 않겠다.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사회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문화

더보기
인기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 심야책방’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라한호텔이 한여름 밤의 꿈같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여름 심야책방’을 연다. ‘심야책방’은 라한호텔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의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인기 작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북토크 이벤트다. 라한호텔은 지난해 가을 처음 선보인 ‘심야책방’의 낭만을 이어가고자 올해는 ‘여름 심야책방’을 준비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좋아하는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라한셀렉트 경주 1층에 자리 잡은 ‘경주산책’은 마음, 철학, 식사 등 일상 속 다양한 테마에 맞춰 구성한 상품과 도서를 통해 지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평소에도 북토크, 키즈프로그램, 아트웍 협업 전시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27일 토요일 밤 9시에는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제철 행복’·‘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김신지 작가, 8월 9일 금요일 밤 9시에는 ‘나의 돈키호테’·‘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찾아온다. 책을 주제로 한 작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평소 저자에게 궁금했던 부분을 묻고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여름 심야책방’은 밤 9시부터 1시간 반 정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