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3 (토)

  • 맑음동두천 -11.5℃
  • 맑음강릉 -4.6℃
  • 맑음서울 -9.0℃
  • 맑음대전 -8.4℃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3.2℃
  • 흐림고창 -3.7℃
  • 흐림제주 4.5℃
  • 맑음강화 -11.7℃
  • 맑음보은 -8.6℃
  • 맑음금산 -6.1℃
  • 구름많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여야가 아귀다툼하다 말고 ‘생일기준 만 나이’ 통일, 우리 정치도 희망 엿보여

URL복사

우리나라는 장유유서 사회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으면 형으로 예우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 살이라도 나이를 올리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 왔다.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심하다.


사회에서 처음 만나 나이를 묻게되면 호적이 잘못돼서 나이가 줄었다며 실제 나이를 올려서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버지를 주민등록신고도 제대로 못한 ‘바보(?)’로 만든다. 불효다. 시골 출신들은 이장이 신고를 늦게했다는 사람도 있고, 면서기가 기록을 잘못했다고도 말한다. 옛날에는 생후 사망률이 높아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어떻게든 나이를 한 살이라도 더 올리려 한다. 장유유서 사회적 분위기, 형대접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헷갈리는 나이 계산법


우리나라는 나이 계산법도 세가지가 있다. 첫째, 태어나면 바로 1살이 되는 관습적 나이 계산법으로 배안의 10개월도 나이에 삽입한다. 주로 음력 생일을 사용한다. 매년 설날, 음력 새해가 되면 한 살을 더먹는다. 떡국 먹는 것이 나이를 한 살 더먹는 상징이 되었다. 음력으로 12월31일에 태어나면 하룻만에 두살이 된다.


둘째, 만 나이다. 양력 생일을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만 나이 계산법이 두가지다. 그중 하나가 새해가 되면 한 살 더먹는 “한국식 새해기준 만나이, 연(年)나이”다. 

 

‘만 나이 계산법’이 또 하나 있다. “생일기준 나이 계산법”이다. 바로 미국식 나이, 생일이 지나야 한 살 더먹는다. 진짜 만 나이다. 특히 선거에서 나이를 따질때 주로 사용한다.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하는게 세계적 추세다. 외국에서 19살이면 우리나라 계산법으로는 관습적으로는 21살도 되고, 새해기준 한국식 만 나이로는 20살도 된다. 외국에서 보면 우리나라 나이가 혼란스럽다. 자연히 나이가 아니라 ‘생년월일’을 묻게 된다. 모든 문서에 나이가 아닌 생년월일을 기록케 한다. 몇살인지 얼른 계산이 안된다. 불편하다.


그런데 국회가 지난 12월8일 나이를 ‘생일기준 만나이’로 통일하기로 의결했다. 이법이 공포되고 6개월 후인 내년 6월부터는 태어나면 바로 1살이 되는 관습적 나이와 1월1일 기준 한국식 만 나이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제 생일기준 만 나이로 통일된다. 이제 나이를 더 먹는 상징적 음식이 떡국이 아닌 미역국이 된다.


여야가 모처럼 합의하여 전통적 관습을 법으로 바꾸었다. 윤석열 정부도 대선공약사항이라며 여야가 합의로 국회에서 법을 개정한 것을 이례적으로 환영했다. 국민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편이다. 이제 장유유서 사회분위기도 옛날같지 않고, 생일기준 만나이가 세계적 추세이고, 나이가 많은 것이 사회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개정할 사회적 관습 너무 많아


중요한 것은 국회와 정부가 나이 계산법 처럼 개정할 관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우선 면적 계산법도 평수와 제곱미터(m²) 사이에서 헷갈린다. 무게 계산법도 마찬가지다. 한근은 600g이다. 그런데 업계와 음식점에 따라 한근 계산법이 제각기다. 400g을 한근으로 팔기도 한다. 한마디로 중구난방이다. 소비자만 사기당하는 기분이다. 근수, 관수를 그램(g), 킬로그램(kg)으로 통일 했으면 한다. 


여야가 이제 서로 흠집내기 싸움좀 그만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부조리한 제도를 개혁하는데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다른 사람 잘못을 찾아내 벌주는 검사의 습성에서 하루속히 벗어났으면 좋겠다. 지도자는 다른 사람 장점을 찾아내 활용하는 것이다. 잘하는 것을 찾아내 더 잘하게 하는 정치가 국민들을 신나게 한다. 처벌위주의 부정적 리더십 보다 포상위주의 긍정적 리더십이 보기에도 좋다.


여야가 아귀다툼하며 싸우다말고 어떻게 “나이 계산법”을 합의할 생각을 했는지 신통하다. 우리나라 정치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희망이 보인다. 생각만 바꾸면 정치가 국민들을 살맛나게 한다.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이 수준좀 높여 국민들이 씽긋 웃을 수 있는 지혜로운 정치를 하길 바란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꼭 포함시켜야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026년 새해에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일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히며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 새해 1호 법안은 제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다”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파면 이후 누구 하나 제대로 단죄받은 책임자가 없다. 제대로 사죄를 한 책임자도 없다. 채 해병 특검,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에서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한 비리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들이 여전히 넘쳐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통일교·신천지 간의 정교 유착 의혹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끊어낼 것은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훼방 놓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협조하시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왜 포함시키냐고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통일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를 출판했다.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당연해진 이 시대에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를 묻는 책이다. 추상적 주거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토지 제도와 행정적,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주거와 삶의 구조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막연한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의 ‘땅과 삶’을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저자 문홍열은 40년 넘게 토지행정과 토지연구에 몸담아 온 토지 전문가이자 작가다. 산업화 과정에서 산과 논밭이 공장과 주거지로 전환되고, 바다가 매립돼 수변도시가 형성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토지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의 행태를 탐구해 왔다. 행정학 박사학위 취득 후 25년 넘게 강연과 칼럼, 저술 활동을 이어 왔으며,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토지 이야기를 우리의 삶과 연결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재건축 고층아파트 과연 될까? 믿어도 될까? 등 토지를 둘러싼 권리에서 책임까지, 사유재산에서 공적 사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다뤘다. ‘내 땅이니 내 마음대로’라는 인식이 왜 갈등을 낳는지, 역순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