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국조특위, '이태원참사' 유족과 간담회...유족 “국조 참여” 요청

URL복사

야당 의원들만 참석…이상민 해임건의안 언급도
“국조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데 답답한 마음”
“유족 의견 수렴해 철저한 진상규명할 것” 약속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일 유족 간담회를 통해 정쟁과 무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의원들에게 국정조사 과정에서의 참여 등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의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위원, 참석하지 않은 위원들이 계시지만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만큼은 정쟁과 무관하게 만났어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하는 점에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교흥 의원도 야당 국조특위 간사로서 여당이 간담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유가족을 뵙는 자리에 꼭 나와 달라고 몇 차례 이야기했고 앞으로의 국조특위 가동에 있어서 일정 협의도 해야되지 않겠냐고 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최근 당 차원에서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를 두고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우 의원은 "최근 며칠 사이 국회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며 "이상민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정조사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데 대해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참으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잇엇던 세월호 참사 시절 주무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진도 팽목항에서 숙식하며 사태 수습 앞장섰다"며 "사태 수습 끝난 이후 약속대로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장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쟁이 격화되는 문제는 국회가 부끄러워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국정조사와 연관해서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물러날 수 없다면 국정조사가 끝나고 나서 사퇴 약속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고 일갈했다.

 

김교흥 의원도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나는데 이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는 사람이 없다"며 "앞으로도 여당과 협의해 국조특위를 함께 하면서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철저한 진상규명, 응분의 책임자 처벌, 사후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이번 참사를 둘러싼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국회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희생자 고(故) 최민석씨의 어머니는 울먹이며 "왜 위패 사진을 못 걸게 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유가족들을 왜 못 만나게 하나. 왜 명단 공개를 안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고 기쁨은 합치면 배가 된다고 했다"며 "저는 우리 아이와 이런 식으로 헤어지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이건 기본이 아니라 기본 이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 이지한씨의 부친 이종철씨는 국민의힘 국조특위 의원들의 불참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사저를 잘 지어서 거기 집들이는 참석하시고 왜 우리는 외면하시나"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유족들은 ▲국회 내 희생자 추모 공간 마련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과의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임명 및 예비조사 실시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및 조사자료 등의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에 유가족 참여 보장 ▲추모공간, 소통공간 등 준비에 있어 협의 선행 요청 등 6가지 요청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체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 남성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경상남도 양산에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 장수·서창동, 계산1·2·4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5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9시10분께 A씨를 경기도 고양 소재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통신 기기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가 먼저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에 대한 긴급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양산시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