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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발명품 시절부터 전성기 시절까지... TV의 역사를 둘러싼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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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노트북, 휴대용 프로젝터, 모바일 스마트 기기 등 대체할 영상기기들에 밀려 판매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텔레비전(이하 TV)은 한때 미디어 시장에 큰 축을 차지했던 매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TV의 형태도 역할도 많이 변했다. 발명된 초창기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가의 가전제품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까지 TV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린다.   

 

11월 30일(화)부터 23년 5월 31일(일)까지 디자인랩 1층(11.30~23.5.31)과 디자인둘레길(12.9~23.5.31)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는 <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전시는 DDP 소장품 시리즈의 일환으로, 변화되는 TV의 형태를 보여주며 미디어로써 TV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시대별로 나뉜 <뉴 미디어의 탄생>, <TV:부의 상징>,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 <TV의 현대 디자인>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1929년 세계 최초 기계식 TV를 이용한 BBC(영국) 방송이 시작된 후 상용화된 진공관식 흑백 TV부터 벽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TV까지 57개의 실물 TV와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뉴미디어의 탄생>에서는 200년 전 TV가 발명품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탄생된 TV 모델들을 보여준다. 초창기 원형의 화면에서 점차 타원, 사각 형태로 변해가는 TV 화면 디자인과 여기에 맞춰진 본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TV:부의 상징>은 상업 방송의 시작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변한 소비생활로 ‘우리 생활에 꼭 가져야 할 목록’에 추가된 TV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시절 TV는 목재를 사용한 캐비닛 형태로 고급 가구를 연상케 한다.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에는 트랜지스터(전기 스위치와 증폭 작용을 하는 반도체 소자) 기술이 도입되고 안테나, 초단파(VHF) 수신, 배터리 등 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컬러 TV, 휴대용 소형 TV 등이 등장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TV 디자인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TV의 현대 디자인>에서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일었던 우주 붐을 반영한 비행접시 TV부터 채널 및 볼륨 조절 디스플레이에 유명 캐릭터가 적용된 캐릭터 TV까지 시대성이 잘 드러나는 TV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텔레비전을 소재로 보기의 다양한 방식과 보는 행위에 대한 담론들을 조명한다. 과거 텔레비전의 등장은 사람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시청각 매체인 TV는 현재도 중요한 소통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소통의 도구로 발전한 TV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의 한 곳인 디자인둘레길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인 미학자 금빛내렴 교수, 백남준 아트센터 이수영 큐레이터, LG 황성걸 전무, 정국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전문가 4인의 인터뷰는 관람객에게 텔레비전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없어서는 안 될 물건에서 점차 관심 밖의 물건이 되어가는 TV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DDP 소장품전 시리즈는 20세기 현대 디자인 제품으로 구성된 DDP 소장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는 전시이다. DDP의 다양한 공간에 배치되어 공간과 소장품의 조형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동형 상설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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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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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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