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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 대통령, 여당 인사 잇단 초청 '관저 만찬 정치'로 결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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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형식 與지도부·친윤계 잇따라 만찬
내년 예산·민생 법안 처리 시급한 상황 반영
'윤석열표' 예산 삭감·종부세 완화 등도 묶여
與 예산정국 대야 공세 맞서 적극 역할 주문
정진석·주호영 '포옹'…신뢰 보내며 힘 실어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과의 결속력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국회 현안이나 당무와는 거리를 둬왔으나 한남동 관저 입주를 계기로 '집들이 만찬' 형식을 빌어 여당 인사들을 초청, 여당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이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이 169석의 거여(巨野)앞에 꽉 막힌 국회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과 법안은 국정 동력과 지지율 상승을 좌우할 현안들이다. 윤 대통령은 내년 국정운영의 중요한 기반인 예산과 법안 처리에 여당이 최대한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하며 단일대오 형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주택 예산, 소형모듈원자로(i-SMR) 예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용산공원 조성 사업 예산, 경찰국 예산 등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이 야당 단독으로 삭감됐거나 감액될 처지에 놓여 있다. 또 1주택 종부세완화 법안과 대중교통비 지원 등 민생법안도 야당의 반대에 묶여 있다.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인 데다, 최근 이태원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친윤계와 비대위간 마찰이 표면화되는 등 당 상황을 감안해 윤 대통령이 당에 위기 의식을 고취하며 단합을 주문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관저 만찬'으로 여당과 견고한 '2인3각'짜기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3시간 20여간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잘해보자. 다들 고생했다"며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차례로 포옹하는가 하면 자리를 파할 때엔 지도부 손을 일일이 잡으며 도와 달라 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야당과 국조에 합의한 주 원내대표엔 '선배'라고 칭하며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정진석-주호영 투톱에 신뢰를 보내며 친윤계와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주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도 이날 만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난 한해 동안 대통령실과 여당이 함께 파고를 넘은 만큼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는 한편, 앞으로는 2인3각으로 함께 가자는 뜻을 전하기 위한 자리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친윤계 4인방도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지도부 만찬보다 조금 앞선 시점으로 알려졌다. 장제원·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들 부부와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개 자리여서 따로 알지 못했으나 워낙 친분을 쌓은 분들이니 한번쯤은 (관저로)모실 거라고 알고 있었다. 모셨다면 가족 같은 분위기였지 않겠나"고 했다.

당 지도부가 대야 관계를 책임진다면, 친윤계는 국정을 단단히 받쳐주는 친정의 역할을 담당한다. 윤 대통령이 친윤계를 통해 자신의 의중을 정확하게 전달해 당내 잡음이 생기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조 합의에 친윤계가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하는 상황이 재연되지 않기 위한 단도리 차원일 수도 있다.

친윤계 일부에서 감지되는 일부 불편한 분위기도 털었으면 하는 취지일 수도 있다는 대통령실의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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