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3.5℃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0.1℃
  • 맑음울산 2.0℃
  • 맑음광주 1.8℃
  • 맑음부산 0.2℃
  • 맑음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6.4℃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4.8℃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으로 밤새우는 한국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10월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선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 모인 시민 158명이 숨지고 196명이 다쳤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참사였다.

 

그 과정에 국가는 없었고 매뉴얼은 작동하지 않았다. ‘빨리빨리’가 미덕이었던 압축 성장을 거치며 누적된 관행의 업보가 또 한 번 터졌다. 진실의 집행유예 기한이 다하면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할 우리 민낯이다. 대부분의 국민도 이걸 이제는 안다. 그런데도 이번 참사로 국민 자괴감이 큰 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언필칭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데 지금까지 이런 후진국형 참사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아, 아직 우리는 멀었구나”, 국가애도 기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기다리던 한 시민의 독백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명확히 짚어주는 듯했다.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연일 말하는 정부와 국회의 모습도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보여준 그대로다. 행정 기관은 ‘주최자 없는 행사’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했고 재난안전 주무부처 수장 입에선 “선동적”, “폼나게” 등 거친 말이 연이어 나와 빈축을 샀다. 정치권의 어지러운 책임공방도 여전하다. 국가애도기간 종료 이전부터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던 민주당이 최근엔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 서명전에도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이를 두고 “재난을 정쟁화하려는 시도”라 규정하고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태도다. 국민안전과 재난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무슨 사건이 났다고 장관, 총리 다 날리면, 그 공백을 어떻게 하겠나”며 “지금은 사의를 논의할 때가 아니고 사고 원인 분석부터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 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법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10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대통령실의 태도에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로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다.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되었다.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나?”며 비판했다.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국가의 무한 책임속에서 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와 확실한 진상이 필요하다”라는 인식과 국민 여론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尹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70%였다. KBS 조사 결과도 대동소이하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일~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부대응이 잘못이라는 응답이 69.6%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45.4%는 “매우 잘 못 하고 있다”라고 했다. 73.8%는 참사 책임자를 경질해야 한다고 보았다. 대상에는 절반이상이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 수사와 상관없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3.1%였다. “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33.3%, “필요 없다”는 19.5%로 조사됐다.    


1900년대 초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막스 베버(Max Weber)는 냉혹하게 정치의 본질을 탐구한 그의 저서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일반 인민은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신념으로 행동하고, 그에 따른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 (반면)정치인은 신념에 따른 행동을 마땅히 책임질 의무가 있다”. 정치의 선택에 따라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으니 정치인은 반드시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베버의 주장대로,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정치에 대한 답과 그것을 실행하고 조합할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마땅히 책임질 수 있는 용기와 행동력 또한 필요하다.


우리 헌법 제7조 1항의 규정은 이렇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매천장학재단, 지역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매년 취약 가정 학생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재단법인 매천장학재단은 보성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이 만든 지역 장학재단으로서 인재 양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장학금 기여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 세대 성장 지원’ 장학사업 펼쳐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매천장학재단은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재단의 뿌리는 고(故) 김영관 선생과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에 있다. 김영관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독립의식을 함양하였고, 김창식 선생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였다.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천장학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에스비 산업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지난 2021년 10월 매

정치

더보기
한병도 “6·3 지방선거와 함께 5·18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을 할 것을 제안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해 “민주당은 6·3지방선거를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선거로 준비하겠다”며 “국민주권정부를 넘어 국민주권지방정부를 완성하는 선거로 준비하겠다.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 5ㆍ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라며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법원이 김건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주가조작과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등 거대 범죄에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국민 여러분, 이 판결이 납득되시냐?”라며 “재판부는 김건희가 윤석열ㆍ김건희 공동정권의 운영자이자 국정을 농단한 실세, ‘V제로’였다는 사실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우리가 전두환을 제대로 단죄했다면 윤석열은 탄생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