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6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정부 벤처투자 미래희망에 투자해야

URL복사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제위기로 중소벤처기업들이 자금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등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

 

BK기업은행이 46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76.7%가 올해 경영상황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하고 은행 신규대출 시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이 19.1%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행 신규대출 시 거절당한 중소기업의 거절 사유는 ‘대출한도 초과’(54.3%)와 ‘담보 부족’(4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을 통한 첨단산업육성 및 일자리창출을 위하여 정부에서 많은 중소,벤처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소, 벤처자금 위탁 금융회사의 지원기준 때문에 우수한 기술과 수요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자금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우 창업 아이디어 발굴 및 개발에 1~2년, 시제품개발 및 Pilot(예비공장) 운영에 2~3년, 수요처확보 및 양산설비구축에 2~3년, 양산 및 매출발생에 2~3년 등 기업마다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창업하여 시제품 개발에서 양산체제를 갖추고 공급하기까지 5~7년이 소요된다.

 

과거 재무제표에 매몰된 투자 판단 기준

 

대부분의 중소, 벤처기업의 경우 pilot을 통하여 시제품을 개발하기까지 본인 자금이나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이 고갈되게 된다.

 

이때까지 평균 4~5년 정도가 소요되게 되며 적자는 누적되고 자본은 대부분 잠식하게 된다.

 

시장 마케팅의 초기 단계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면 수요처에서 양산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요구받게 된다. LOI(투자의향서)나 MOU(사전양해각서)수준의 서류를 기반으로 벤처캐피탈이나 신기술금융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미 적자누적이고 자본이 잠식된 상태라 과거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투자금융사로부터 투자받기는 거의 어려운 상황이 된다.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수요처로부터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종류의 시험테스트, 국가인증, 수요처 인증 등으로 많은 기간이 또 필요하게 되면서 자금은 또다시 고갈되게 된다.

 

이때가 수요처로부터 주문 확보후 양산을 위하여 필요한 원재료비와 매출발생 시까지 운영비, 시험비등 운영비가 꼭 필요한 단계이다.

 

정부펀드 위탁운영하는 대부분의 은행, 벤처금융사들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양산체제를 수요처를 확실히 확보했을 때 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때 모든 금융기관의 투자 기준은 과거 3년간 재무제표가 된다.

 

원재료비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처와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상황을 구차하게 설명해도 금융기관은 과거 매출부족,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담보가 없는 한 자금지원은 어렵다고 하고 벤처캐피탈 또한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꺼려한다.

 

매출이 정상적인 기업이 투자를 요청하는 경우는 없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 벤처기업은 어디일까?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하여 양산설비나 양산재료비가 필요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과거 재무제표는 적자누적, 자본잠식이다. 정상적인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이 투자를 받을 필요는 없다.

 

정부의 중소, 벤처펀드가 지향하는 본래 목적은 적자누적이나 자본잠식이 있더라도 기술력이 확보되어 미래성장성이 있는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하라고 펀드 위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는 실패 시 부담할 자기자본의 리스크 때문에 과거 자료를 우선시하고 담보능력이 있고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중소, 벤처투자를 위한 정부 자금의 투자 패러다임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정부자금이나 벤처캐피탈엔 미래 희망은 없다.

 

대통령,국무총리, 장관들이 아무리 중소, 벤처기업 투자가 필요하다고 외쳐도 현장에서는 실무자의 책임 추궁 우려때문에 과거의 투자 기법을 따라할 수밖에 없다.

 

운용을 위탁받은 은행, 벤처캐피탈사는 투자 리스크를 가능한 줄이고 중소, 벤처기업의 IPO 시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자금 운용에 있어서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운용사의 면책범위를 확대하고 투자기준을 재무제표 등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기보다 미래성장성에 둔다면 중소,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대기업의 소품종 대량생산이 감당하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를 감당하는 강소기업으로 커 나아갈 것이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배재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전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 소장  

전 배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을 개최한다. ‘상상바람’은 지난해 진행된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에 이어 도심 속 일상 공간인 안양천을 시민들의 상상과 제안으로 창조적 공유지로 확장하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안양천에 상상의 바람이 분다면, 도시 수변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계와 움직임을 만들어가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생활예술, 식물, 웰니스를 주제로 큐레이션 돼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예술정원 체험마켓, 안양천 프로젝트 ‘DO LAB’이 만드는 팝업 스튜디오 ‘다리밑 스튜디오’, 예술정원크루가 제안하는 모이고 흩어지는 이동식 예술정원 ‘이야기 정원’으로 구성된 △디자인파크, 수변을 따라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DJ 사운드부스, 영등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자전거’의 △자전거 수리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시민들의 걸음과 몸짓으로 함께 만드는 퍼레이드인 △안양천 문화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