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2 (월)

  • 흐림동두천 -10.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5.8℃
  • 흐림광주 -4.1℃
  • 맑음부산 -3.2℃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3.6℃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10.6℃
  • 흐림금산 -9.1℃
  • 흐림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9.6℃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경제

【커버스토리】 ‘준불연재’사용 건축법 언제 시행하나…현장·관련업계 ‘혼란’ 가중

URL복사

개정해놓고도 업계 상황 고려한다며 2년간 시행유예 조치
유예기간에도 ‘가연성 화재’ 잇달아
준불연재 개발업체 피해 속출...“건축법 개정 의미 희석”
국토부 “경과조치 후 새로운 제품 인증 절차 밟고 있어”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년 건축물의 마감재(심재포함)는 ‘준불연’ 성능 이상 재료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을 하고도 시장준비 상황을 이유로 시행을 미루고 있어 계속되는 대형화재에 무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시행시기를 2년이나 미루는 바람에 관련업계도 혼란에 빠져 있어 개정 건축법의 규정대로의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준불연재’란, 불연재료에 준하는 건축재료나 구조부위의 화재 확대방지 능력을 가진 건축 재료를 말한다.

 

 

개정 건축법 시행 계속 늦추는 국토부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화재(29명 사망)를 비롯해 2018년 11월 9일 서울 종로 고시원화재(7명 사망),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망 38명) 등 대형 화재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국토부는 2021년 2월 23일 국회의결을 거쳐 건축물의 마감재(심재포함)는 준불연이상 재료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 개정을 확정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마감재로 기존의 EPS, 우레탄 제품은 사용이 불가하고 PF보드, 그라스울, 미네랄울 제품을 사용토록 했다.


국토부의 건축법 개정은 지난 2020년 4월 29일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에서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이 주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추진됐다. 이 화재에서 20초 만에 불이 번지고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내부와 외벽 구조물로 쓰인 샌드위치 패널로 착화된 불길과 유독가스가 퍼진 것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당시 2층에 있던 인부들은 급격하게 확산한 농연 탓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시안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흡입한 뒤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국토부는 서둘러 가연성 건축 자재 화재 안전성 강화를 위해 건축법 개정에 나섰고 국회 의결을 거쳐 2021년 12월 2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준불연재 생산업체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산업계에 준비 기간을 준다는 명목으로 2022년 2월 23일부터 시행을 연기했다. 국토부는 또다시 행정조치로 시행을 1년 미루어 2023년 2월 22일까지 추가로 현장적용을 유예했다.

 

 

준불연재 개발 업체 피해 속출...“건축법 개정 의미 희석 돼”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의 이같은 행정조치에 따라 준불연이상 제품 생산준비가 미진한 업체에서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면 2023년에도 유예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업계는 준불연이상 제품 개발에 등한시 하고 있어 건축법 개정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건축법 개정과 시행을 믿고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하여 준불연이상 제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오히려 현장 미적용으로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개발업체의 피해도 피해지만 대규모 화재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준불연이상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 미비를 시행유예 이유로 들지만 제품 개발에 성공하거나 생산체제를 갖춘 기업은 여럿 있다고 업계는 반박한다. 실제로 신소재 개발사인 Q사는 한방 바이오 등 신소재 개발연구를 응용해 2020년에 불연, 단열 나노페인트를 개발한데 이어 100% 무기질 불연, 단열 EMB보드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저탄소 준불연, 단열 EPS 보드와 패널도 개발했다. 제품 생산 공급을 위해선 중부지역 공장에 설비구축을 진행중이고 남부지방에도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하여 남부지역 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국토부 안일한 대응 속 대형화재 사망사고 이어져


국토부가 현장적용을 유예하는 기간에도 2022년 1월 평택 물류창고, 2022년 5월 구미대형 공장, 2022년 9월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7명 사망) 등 대형 화재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7일 발생한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화재는 ‘가연성자재’가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이날 1차 진압됐던 화재가 ‘가연성자재’로 인해 불이 갑자기 번져 3명의 소중한 소방관의 생명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고였다. 당시 소방 당국과 보도 등을 종합하면, 1월 6일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하다 불이 났고 소방이 출동, 6시간이 넘는 진압 끝에 큰 불길을 잡았다. 안타까운 사고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잔여 수색을 위해 소방관들이 건물로 들어가자 갑자기 불길이 다시 크게 번졌고 빠져 나올 수 없게 된 소방관들이 참변을 당한 것이다. 

 

 


건물 내부에는 가연성 물질인 ‘보온재’가 다량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온재는 스티로폼 등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열을 머금고 있는 성질이 있어 2차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는 물론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개정 건축법을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화재 위험성에 노출된 물류창고들이 남아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보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건축법을 개정하고도 국토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대형화제는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의 준비를 위하여 경과조치 1년, 현장적용 유예 1년 총 2년간의 준비 기간을 허용했음에도 업체들은 2023년에도 계속 유예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전혀 생산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며 “설사 시장에서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국토부가 강력하게 시행하면 업체들도 이에 맞추어 분명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규정에 맞춰 준비를 해나간 것이지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 담당관계자는 “2022년 2월 23일 시행이 되야 하는데 기존 규정에 의해 시험을 받아 성적서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있었고 그 업체들도 기존 규정에 따라 샌드위치 판넬 등을 만들었던 만큼 성적서의 유효기간을 인정하기 위해 경과기간을 뒀다. 대부분 업체들 유효기간은 금년 12월에 끝나며 새로운 규정에 맞춰 현재 한국기술연구원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인정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토부가 건축물 마감재 준불연이상 사용의무 시행을 늦추는 모습과는 달리 선제적으로 시행에 나선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3월 2일 대형 창고 건축시 준불연재 이상 마감재 사용을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다. ‘용인시 창고 시설 건축심의 기준’에 따르면 3만㎡ 이상 창고 시설이 해당된다. 당시 용인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마켓 활성화로 인해 관내 대형 물류 창고 건축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화재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와 건축학계에서는 “지금은 단순한 마감재 준불연재 사용뿐만 아니라 강력한 화재예방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기화학물질 퇴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토부는 더 이상 대형화재로 인한 국민 생명과 재산상 손해를 없애기 위하여 선진국처럼 100% 무기질 건축소재 적용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건축법을 추가로 개정해 불연재를 사용토록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수원베이비키즈페어' 개최...임신·출산·육아 등 정보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년 새해를 시작하며, 임신,출산육아용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베이비키즈페어가 8일부터 11일까지 수원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예비 부모뿐 아니라 육아를 진행 중인 부모 모두에게 필요한 각 단계별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이번 행사는 다양한 임신 관련 정보와 출산 후 신체관리 등 태교에서부터 유아 교육관련 정보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유모차와 카시트 같은 필수 육아템부터 젖병, 식기, 장난감, 세제까지 한 공간에서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사전등록을 하면 4일간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임신부터 유아기까지 필요한 제품과 정보를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주)이룸커뮤니케이션이 주최·주관을 했다. 새해에 열리는 박람회이기에 출산 준비나 육아용품 정리를 계획 중이라면 수원베이비키즈페어가 유용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를 단계별로 효과적으로 키우기 원하는 부모들은 이번 행사 아이템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만큼 부모들의 양육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더욱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 ​주요 전시 카테고리▲임산부·출산 관련 제품▲유모차, 카시트, 아기 침구▲육아용품 및 생활용품▲유아 교육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한병도!...“15일 2차 종합 특검법 처리, 우리의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3선)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의원은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시을,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선)과 치른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55조(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제2항은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유효투표결과 100분의 80, 권리당원 유효투표결과 100분의 20을 합산하여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전임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갑, 정보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 3선)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갑,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재선)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인한 당 혼란을 수습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심한 대립을 극복하고 민생·개혁 법률안들을 통과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경제

더보기
[2026 경제성장전략]자동차 개별소비세 6월까지 5→3.5%...무역보험 역대 최대 275조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올 6월 말까지 연장되고 무역보험이 역대 최대로 공급된다. 정부가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를 올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인하되는 세액 한도는 100만원이다. 현행 개별소비세법 제1조(과세대상과 세율)제2항은 “개별소비세를 부과할 물품(이하 ‘과세물품’이라 한다)과 그 세율은 다음과 같다. 3. 다음 각 목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그 물품가격에 해당 세율을 적용한다. 가. 배기량이 2천시시를 초과하는 승용자동차와 캠핑용자동차: 100분의 5. 나. 배기량이 2천시시 이하인 승용자동차(배기량이 1천시시 이하인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격의 것은 제외한다)와 이륜자동차: 100분의 5. 다. 전기승용자동차(‘자동차관리법’ 제3조제2항에 따른 세부기준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격의 것은 제외한다): 100분의 5”라고, 제7항은 “제2항과 제3항의 세율은 국민경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하여 경기 조절, 가격 안정, 수급 조정에 필요한 경우와 유가변동에 따른 지원사업의 재원 조달에 필요한 경우 그 세율의 100분의 30(제2항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