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6 (수)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9.8℃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7.8℃
  • 맑음대구 9.4℃
  • 구름조금울산 11.2℃
  • 맑음광주 9.7℃
  • 흐림부산 11.8℃
  • 맑음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11.2℃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4℃
  • 맑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경제

文 정부서 폐기한 비축식량 5만3679t…80~90%는 보관 기간 지나 폐기

URL복사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실 aT 자료 분석해 발표
폐기 농산물에 105억 사용…박근혜 정부 12배
"식량 비축 위한 수급 예측 시스템 개선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정부 5년간 폐기된 비축 농산물이 총 5만3000여 t으로 박근혜정부의 8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폐기에 쓴 비용도 총 105억여 원으로 이는 박근혜 정부가 식량 폐기를 위해 집행한 금액의 12배 수준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유통·가격 안정법’에 따라 해마다 배추, 양파, 고추, 마늘 등 8개 농산물(쌀 제외)을 사들여 보관하다 가격이 오르면 방출하지만 보관 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보관 기간이 넘어서 폐기된 식량은 전체 폐기량의 80~90%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버려진 비축 식량은 5만3679t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전 정부 때 폐기된 6917t보다 7.8배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양파가 1만8427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추 1만4774t, 무 1만4279t, 마늘 5215t, 감자 895t, 녹두 86t, 참깨 3t 등 순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무 4272t, 배추 2645t 버려진 것이 전부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893t ▲2019년 1만4660t ▲2020년 9629t ▲2021년 1만6300t ▲올해 5월9일 기준 1만197t 등이다.

문 정부가 농산물 폐기에 쓴 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10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4억5700만원 ▲2019년 24억6200만원 ▲2020년 17억6800만원 ▲2021년 35억2100만원 ▲올해 23억3100만원이다.

 

박근혜 정부가 5년간 식량 폐기를 위해 집행한 금액인 8억7700만원보다 12배 많은 수준이다.

 

배추, 무, 감자 등 버려진 품목의 보관 기간은 대부분 8개월 이하다. 폐기된 농산물은 주로 퇴비로 사용된다. 쌀은 보관 기간이 5년이고 보관 기간이 지나더라도 술 원료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폐기 대상은 아니다.

 

aT 관계자는 “지난 정부 5년간 가격 안정을 위해 농산물을 방출할 상황이 드물게 발생했기 때문에 폐기량이 그전보다 더 많아진 것”이라고 했다.

폐기 사유로는 보관기간 초과가 80~90%를 차지했다. 품목별 비축 기간을 보면 콩 36개월, 고추 36개월, 마늘 8개월, 양파 6개월, 가을·겨울 배추와 무 90일, 감자 8개월 등이다.


정부는 수급 불안기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 즉 품목별 식량 비축 계획을 수립할 때 수급 예측이 정밀하지 못해 매해 수천t의 식량을 폐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안병길 의원실 관계자는 "관리 주체들이 온도 등을 잘 못 맞춰 폐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80~90%는 보관 기간이 지나서 폐기하는 물량이다"고 설명했다.

안병길  의원은 "식량안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아 식량비축을 위한 수급 예측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식량 안보’를 내세우며 남는 쌀 의무 매입(양곡관리법) 등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정작 문재인 정부 때 비축 농산물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폐기분이 폭증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버려진 5만3000여t을 정부가 세금으로 수매하는 데만 수백억원을 쓴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신한금융그룹,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 KRCA 명예의 전당 헌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을 올해로 열 번째 수상해 KRC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한국표준협회가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성실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 ▲총 50개 산업군 내 200여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속가능성 지수’ 등 2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신한금융은 20년부터 6년 연속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수상해왔으며, GRI, ISSB 등 글로벌 공시 기준을 통합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이사회 중심 ESG 거버넌스 고도화를 통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그룹 내 14개 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통해 주요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하고 ESG 활동으로 창출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투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이 명예의 전당 등재 라는 결과


사회

더보기
백석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 충남 디지털 전환 견인할 AI 드론 콘퍼런스 성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은 26일(수) 천안 비렌티 웨딩홀에서 ‘AI로 움직이는 드론과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한 AI·드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들어낼 새로운 산업 지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행사장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했고, 충청남도청과 충남 15개 시군구의 드론 관련 공무원, 지역 산업체 관계자, 대한드론스포츠협동조합, 해양경찰, 상공회의소, 기업인 협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의 재직자들이 자리해 기술 변화에 대한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백석대 산학협력단 최선기 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요요인터렉티브 이경주 대표가 ‘AI 스타트업이 만드는 미래 전쟁’을 주제로 AI 기술이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칠 변화를, 엔이유에듀테인먼트 하광진 대표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인간형 로봇의 기술적 진전과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고, 이어진 2부에서는 에코로보텍 심의진 이사가 ‘드론 커뮤니티에서 산업으로’를 주제로 드론 산업의 성장 방향을, 두구다 송리나 대표는 ‘AI 자율비행 드론 시대의 책임·안전·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드론 운용 체계가 요구하는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