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5박7일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동포간담회, 참전용사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캐나다 총리 부인과 국립미술관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19일 영국 런던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외교를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한 검은 망사 베일의 패시네이터가 주목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왕실 여성들이 착용하는 것인데 김 여사가 착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여왕 장례식에서는 패시네이터를 착용하고 장례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다수 보였다.
윤 대통령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김 여사는 동포간담회, 한국전쟁 참전용사 방문 등의 일정을 가졌다.
지난 20일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진행된 뉴욕 동포 간담회에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었다.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같은날 동포 간담회에 앞서 있었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때는 1층 특별석에서 김은혜 홍보수석 등과 함께 연설을 들었다. 연설 중간중간 박수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1일에는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 덕분에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뉴저지 주지사 부인이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며 깜짝 동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22일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다. 캐나다 방문 첫날에는 현지 동포 간담회에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었다. 이번에도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23일에는 김 여사 별도 일정도 진행됐다. 오타와에서 전쟁기념비 헌화, 총독 내외 환담 일정을 윤 대통령과 함께한 김 여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김 여사는 풍경화가 그룹의 작품을 보면서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 후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100세의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했고, 셰네버트 장교는 미소와 함께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