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국내 원숭이두창 첫 양성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진단,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분양하겠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환자의 검체(피부병변액)를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 신장 상피세포인 '베로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다.
이후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질병관리청이 분리한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보면 현재 유럽과 미주에서 유행하는 서아프리카형(B.1.1 클레이드) 바이러스 염기서열과 높은 상동성(연관성)이 나타났다.
이 염기서열 정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제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진 뱅크(GenBank)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 가능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